“이정훈 베이스 위 작열하는 순간”…여름의 집중력→음악에 물든 깊은 밤 감성

창밖으로 여름의 초록빛이 스며들 때, 이정훈은 조용한 공간 속에서 고요히 자신의 음악에 집중했다. 방 한 편을 가득 채운 차분한 정서와 낮게 흐르는 음악이 어깨 너머로 번져, 한여름의 심장을 잔잔히 일렁이게 했다. 베이스 기타와 헤드폰, 단정한 민소매 톱에 투명한 안경까지. 이정훈은 복잡하지 않은 레코딩룸 자체로도 자신만의 세계를 훌쩍 드러냈다. 눈동자를 덮는 머리칼, 담담한 옆선, 그리고 어깨를 감싼 조명은 진지하게 반복을 견뎌내려는 예술가의 순간을 정교하게 포착했다.

그는 사진과 함께 ‘Recording & a Silly selfie’라는 짧은 문장을 남겼다. 단어 사이 장난스러움과 음악만이 가진 진중함, 그리고 무한 반복 속에서 맺는 인내가 조용한 입김처럼 공간을 감돌았다. 팬들은 오랜만에 전해진 집중의 순간을 반가워했다. “연주할 때가 가장 아름답다”, “음악에 빠진 모습이 그리웠다”라는 진심 어린 메시지들이 이어졌다. 무엇보다 이정훈이 음악 그 자체에 몰입하는 모습은 팬들에게도 진한 여운과 위로를 남겼다.

무대 위의 뜨거운 열정과 상반되게, 이번 게시글에는 음악적 작업의 가장 사적인 순간이 담겼다. 누군가에게 익숙한 레코딩룸은 그에게 쉼 없이 변화를 준비하는 성장의 터전이었다. 일상과 작업이 교차하는 특별한 여름밤, 이정훈의 기록은 다가올 음악, 그리고 새로운 색채와 깊이의 변화를 조용히 예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