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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GDP, 미국의 65%까지 하락”…JP모건 CEO, 금융시장 관세 리스크 경고
국제

“유럽 GDP, 미국의 65%까지 하락”…JP모건 CEO, 금융시장 관세 리스크 경고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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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0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10~15년 동안 유럽의 국내총생산(GDP)이 미국(USA)의 90%에서 65%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밝혔다. 다이먼 CEO는 이 같은 수치가 유럽(EU)의 경쟁력 약화를 여실히 반영하며, 미국과 중국(China)과의 격차는 확대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이번 발언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금리, 관세, 경기 변동 등 대외 변수에 대한 경계감을 일깨우고 있다.

 

다이먼 CEO는 “미국 기업들은 대형화와 경쟁력 측면에서 압도적인 반면, 유럽 역시 대형 기업이 존재하나 점차 수가 줄고 있으면서 경쟁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미국과 중국의 성장 속도에 비해 유럽이 뒤처지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JP모건’ CEO “유럽 GDP, 10~15년간 미국의 65%로 하락”…금융시장 관세 대응 안일 지적
‘JP모건’ CEO “유럽 GDP, 10~15년간 미국의 65%로 하락”…금융시장 관세 대응 안일 지적

특히 관세와 지정학적 리스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반복적으로 언급한 관세 위협에 대해 금융시장이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이먼 CEO는 “금융시장은 관세 및 지정학 갈등의 잠재적 충격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지난 5월에도 같은 우려를 피력한 바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에 대해선, 시장 예측치인 20%보다 더 높은 40~50%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인플레이션 환경이 지속되는 한 연준의 금리 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JP모건 CEO의 이 같은 발언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미래의 금리 변동, 관세 리스크, 유럽 경기 둔화에 더욱 민감하게 대응해야 함을 지적하는 것이다. 다이먼 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변화가 미국 경제에 불안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하며, 경제 상황이 약화될 시 그 영향이 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치적 입장에서 다이먼 CEO는 별다른 의사가 없다고 강조했으나, 트럼프의 ‘세 번째 임기’에 대해선 아직 논할 시점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또한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조란 맘다니를 ‘마르크스주의자’라고 언급하는 등 정치 이슈에도 입장을 밝혔다.

 

외신들은 다이먼 CEO의 발언을 놓고 “미국-유럽 경제 격차가 구조적으로 확대되는 신호”라 평가하며, 블룸버그는 “글로벌 시장이 공급망, 관세, 지정학적 갈등에 더 면밀히 대비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시장 전문가들 역시 경기 흐름, 금리 정책, 이슈별 대외 변수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유도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대형 경제 은행가의 경고를 “당장 통계를 넘어 시장 심리와 국제 금융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신호탄”으로 해석한다. 향후 미국과 유럽, 중국 간의 경쟁 구도 변화가 글로벌 투자 환경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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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제이미다이먼#유럽gd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