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제·조정식 당황한 이유”…티처스2 천재 소년, 고요한 질문→진로 로드맵 흔들다
초등학교 3학년생이 '티처스2'에 등장하며 평온하던 교실에 새로운 파문이 일렁였다. 천재 소년으로 시선을 모은 이 도전자는 또래 아이들과는 다른 차분함과 탐구의 눈빛으로 정승제, 조정식 등 출연진 앞에 섰다. 수학과 언어, 바둑에 이르기까지 스스로 학문의 길을 개척해온 여정은 스튜디오 내내 진한 여운을 남겼다.
이 도전학생은 네 살 때 한글을 익히고, 영어와 한자까지 빠르게 마스터하며 일찍이 언어 영재로 인정받았다. 여덟 살엔 바둑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세계 대회 5위라는 기록도 남겼다. 바둑 3급의 실력, 그리고 '공부가 제일 재미있다'는 말은 그가 품고 있는 지적 열정의 깊이를 드러냈다. 부모와의 소통이 물음에 미치지 못할 때마다 "선생님께 배우고 싶다"며 끝없이 탐구하고 싶다는 갈증을 드러낸 모습에서 출연진은 숙연해졌다.

무엇보다 도전학생의 수학 실력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여섯 살에 연산 문제집을 붙잡고 홀로 익힌 수학은 어느덧 중2 선행까지 이어졌다. 암산으로 고난도 문제를 풀어내며 실수할 이유가 없다고 단호하게 말하던 차분한 목소리엔 자신감이 넘쳤다. 실제 수능에서도 만만치 않은 난이도의 문제들을 거침없이 풀자, 정승제는 놀라움과 경외가 섞인 표정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뛰어난 영재성 이면에는 복합적인 고민도 존재했다. IQ 143, 공간지각 능력은 상위 0.1%로 측정되었지만, 부모의 교육 방향은 물론 또래와의 관계에서도 여린 모서리가 느껴졌던 것. 이에 조정식은 “영재에겐 지식만큼 관계의 정서가 중요하다”며, 영재원이 그 아이에게 필요한 또 하나의 울타리가 돼주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티벤저스는 도전학생에게 영재고 진학을 적극 추천했으나, 여기서 조정식은 '입시에만 매몰된 로드맵은 위험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학군지 기준으로 저평가받을 수 있지만, 이 학생의 사고력은 이미 새로운 영역에 진입해 있다는 조언과 함께, 천재성이야말로 개별적 맞춤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아이의 순수한 궁금증 앞에 출연자들은 단순한 멘토가 아니라, 누구보다 깊은 고민을 안고 있는 동행자로 남았다. 초등학생 영재의 여정에 귀 기울인 '티처스2'는 매주 채널A에서 시청자와 함께 그 진로의 여백을 함께 채워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