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 77배에도 약세”…HJ중공업, 동종주 동반 하락에 7.7%↓
조선업계 중견기업 HJ중공업의 주가가 9월 18일 장중 7.74%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9분 기준 HJ중공업은 29,200원에 거래돼 전일 종가(31,650원) 대비 2,450원 내렸다. 이는 최근 코스피 조선주 전반의 약세와 맞물려 하락폭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날 HJ중공업의 시가는 31,800원, 장중 최고가는 31,900원, 저가는 28,650원이었으며, 하루 사이 3,250원의 가격 변동폭을 기록했다. 총 거래량은 336만 9,680주, 거래대금은 999억 7,600만 원에 달했다. 이날 시가총액은 2조 4,358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내 159위에 자리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HJ중공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이 77.45배에 달해 코스피 조선·중공업 평균 PER(60.91배)보다 월등히 높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 주식은 상장주식수 8,327만여주 중 431만여주로, 보유율은 5.18%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동일업종 등락률도 1.25% 하락해, 전체적인 업종 분위기와 HJ중공업의 조정 흐름이 일치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조선·중공업 업계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PER이 높은 기업일수록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주가가 고평가된 가운데 단기 재무지표나 업종 분위기 변화가 투자 심리에 직접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산업계에서는 HJ중공업의 실적 개선 가능성과 업황 변화에 따라 향후 주가 추이가 다시 변모할지에 대한 관전이 이어지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