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복지장관 후보자 재산 56억 신고”…배우자 평창농지·에탄올주식 등 세부 내역 공개
정치권 인사 검증 국면에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재산 현황이 여야의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2025년 7월 4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합산해 총 56억1천779만원 규모의 재산을 신고했다. 정 후보자와 가족의 세부 자산 내역이 공식적으로 밝혀지면서, 정치권이 후보자의 자격과 사회적 책무에 주목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정은경 후보자는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서울 용산구 아파트(12억6천200만원)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또 본인 명의의 예금 13억5천654만원, 사인 간 채권 6천400만원 등도 자산 목록에 올랐다.

정 후보자의 배우자가 빠짐없이 신고한 별도 자산도 눈에 띈다. 배우자는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에 2필지, 총 1,660평(5,487㎡) 규모의 농지(총 1억6천987만원 상당)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13억6천194만원에 달하는 예금과 함께, 삼성전자, LG유플러스, LG디스플레이, 신한지주 등 상장주식 그리고 비상장사 오픈팝닷컴을 포함한 다양한 주식 5억2천117만원어치도 이름을 올렸다. 특히 손소독제 원료(주정) 생산 기업인 창해에탄올 주식 5천주가 포함돼 주식 구성이 주목받았다.
더불어 배우자의 사인 간 채권 2억원, 2007년식 소나타 차량(197만원)도 신고 재산 목록에 들었다. 자녀 중 장남은 2024년식 싼타페하이브리드 차량(4천344만원), 예금 3억2천744만원, 주식 6천251만원을 보유했고, 차남은 예금 1억8천443만원, 주식 6천249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두 아들은 모두 육군 이병 복무를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권은 이번 재산 공개를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 공직 후보자로서의 자질과 이해충돌 여부 등 검증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반면, 가족까지 투명하게 공개한 것은 신뢰 회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등장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공직자 후보자로서 충분한 준비를 했는지, 보유 자산의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관 후보자의 재산 현황 발표는 인사청문회 국면에서 늘 논란의 불씨가 돼 왔다. 역사적으로도 자산 규모, 주식 보유 내역, 배우자의 농지 소유 등은 인사청문 절차의 핵심 검증 사안 중 하나였다. 이에 따라 국회는 정은경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통해 재산 형성과정, 가족 자산투자 경위, 이해충돌 방지책 등을 면밀히 따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은 향후 인사청문 절차에서 정 후보자 재산과 관련한 실질 소명, 정책철학 검증 등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장관 후보자의 자질을 놓고 본격적인 검증전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