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세계테마기행 임성일, 로마에서 나폴리까지”…숨결처럼 스민 낯선 풍경에 시선 멈추다→진짜 이탈리아를 만나다
엔터

“세계테마기행 임성일, 로마에서 나폴리까지”…숨결처럼 스민 낯선 풍경에 시선 멈추다→진짜 이탈리아를 만나다

김서준 기자
입력

따뜻한 햇살과 낮은 담벼락이 이어진 골목에서 임성일은 도시와 시간의 결에 손끝을 스쳐 간다. 여행이란 단순한 이탈이 아니라, 한 걸음 한 걸음 안에서 낯선 아름다움을 만나는 일임을 ‘세계테마기행’을 통해 마주했다. 반복된 오늘을 버티는 이들에게 낯익은 일상 뒤에 숨겨진 이탈리아의 다른 얼굴은, 고요한 감동처럼 천천히 시청자 곁으로 흘러들었다.

 

로마의 첫장면은 캄피돌리오 광장에서 시작된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기마상,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르네상스 광장, 그리고 콘스탄티누스 조각상과 같은 위대한 유산이 도시의 굴곡진 역사를 일깨운다. 고대의 전설이 새겨진 콜로세움, 산티 조반니 에 파올로 성당, 점점 안으로 물들어가는 여행의 결이 이어진다. 아말피 해안의 신들의 산책로에선 절벽 아래 푸른 지중해가 길동무가 되고, 라우리토 해변의 작은 로컬 식당에서 느리게 흐르는 시간이 진짜 이탈리아의 온도를 전한다.

숨겨진 이탈리아 오디세이…‘세계테마기행’ 임성일, 보통의 여정→낯선 아름다움 걷다 / EBS
숨겨진 이탈리아 오디세이…‘세계테마기행’ 임성일, 보통의 여정→낯선 아름다움 걷다 / EBS

나폴리는 커피와 축구, 그리고 소박한 선의 문화를 품은 도시였다. 카페 스트라파차토 한 잔에 나폴리 사람들만의 유쾌함과 열정이 녹아들고, 낯선 여행자에게 베풀어진 한 잔의 카페 소스페소가 도시의 온기를 남긴다. 김민재의 열띤 축구 응원이 울려 퍼지는 골목, 오랜 시간 침묵을 지키는 산세베로 예배당의 예술 앞에서도 임성일의 시선과 설명은 도시의 진짜 맥박을 짚어간다.

 

여정은 호수와 만년설 아래 묻힌 역사를 품고 브라차노호수의 오래된 요새, 아쿠아 트라이아나 수로, 돌로미티와 알페 디 시우시 초원의 푸른 길로 연결된다. 케이블카로 마주한 체르비노산의 높은 정상, 가르다호 말체시네의 예술 품은 마을들이 여행자의 발걸음을 세운다.  

 

토스카나 언덕 위 불그스름한 저녁노을 아래, 고전 영화의 한 장면처럼 올드카를 타고 시골길을 달릴 때, 낡은 농가와 신선한 식탁, 천년의 숨결이 깃든 소성당과 산 갈가노 수도원의 폐허, 검의 전설이 서린 몬테시에피 예배당은 과거와 현재를 겹치게 한다. 절벽 도시 피틸리아노의 끝없는 풍경으로 마무리된 이탈리아 오디세이에서, 시청자는 자신만의 낯선 이야기를 품게 된다.

 

임성일의 세밀한 해설과 함께 ‘세계테마기행’은 두 발로 만나는 여행, 오래된 시간 위에 얹혔던 과거와 오늘이 한데 어우러지는 순간들을 기록했다. 이번 이탈리아 여정은 7월 21일부터 24일까지 저녁 8시 40분 EBS1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며, 보는 이들의 마음에 잊히지 않을 풍경을 남길 전망이다.

김서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세계테마기행#임성일#이탈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