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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기반 자동화 초음파”…GE헬스케어, 진단 효율성 혁신
IT/바이오

“AI기반 자동화 초음파”…GE헬스케어, 진단 효율성 혁신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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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초음파 기술이 의료 산업의 진단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GE헬스케어가 새롭게 출시한 초음파 시스템 ‘볼루손 퍼포먼스 18 & 16’은 국내에서 설계·생산을 모두 진행한 제품으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진단 효율성과 정확성을 대폭 개선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신제품을 초음파 진단 시장 내 효율성 경쟁의 분기점으로 평가한다.

 

GE헬스케어는 30일, AI 자동 인식 기능과 고해상도 영상 화질, 사용자 중심 인터페이스를 갖춘 ‘볼루손 퍼포먼스 18 & 16’을 국내에 선보였다. 이번 제품에는 ‘소노리스트(SonoLyst)’ 등 AI 기반 고도화 기능이 탑재됐다. 예컨대 산부인과 정밀 초음파 시 검사 기준 28가지를 자동 인식해 측정값을 제시, 의료진 조작 횟수를 최대 65%까지 줄였다. 이와 함께 자궁근종 자동 맵핑(SonoGYN), 골반저 자동 정렬(SonoPelvicFloor3.0), 음성 명령(Hey Voluson), 무선 프로브(Vscan Air) 등 다양한 디지털 혁신 기술이 도입됐다.

기존 초음파 진단에선 사용자가 각 측정 지점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지정해야 했다. 이번 AI 자동화 기술 도입으로 진단 속도와 정확도가 함께 높아진 것이 핵심이다. 특히 국내 생산체제와 글로벌 수준의 R&D 인프라를 결합, 생산 효율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이 차별성으로 꼽힌다.

 

GE헬스케어의 한국지이초음파는 연간 약 2만 대의 초음파 장비를 16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어, 해외 시장에서도 기술력 인증을 받고 있다. 국내 대형병원과 산부인과, 진단센터 등 다양한 임상 환경에서 AI 기반 초음파 기술을 신속히 도입할 수 있는 토대가 확보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글로벌 의료기기 업계에서는 이미 AI와 영상의료기기 융합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AI 자동 판독과 워크플로우 혁신을 내건 제품 출시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에서의 전량 설계·생산과 같이 현지 최적화 역량까지 갖춘 기업은 드물다. 전문가들은 AI 융합 초음파가 단순 영상 전달을 넘어, 자동 측정 및 진단까지 포괄하는 의료기기 혁신을 촉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의료기기 분야 규제 측면에선, AI 기능이 임상 정확성과 안전성 확보에 어떤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국내외 의료기기 심사 당국에서는 AI 기반 영상의료기기 인허가 기준을 고도화하는 중으로, 산업 도입 확산 여부도 이와 맞물릴 전망이다.

 

김용덕 GE 헬스케어 코리아 대표는 “고위험 임신 증가 등 정밀 진단 수요가 높아지는 시장 환경 속에서, 의료진의 진단 효율성과 정확성을 꾸준히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AI 초음파 기술이 실제 의료 현장에 얼마나 빠르게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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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헬스케어#초음파#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