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압수수색 긴장”…정진수, 사내메일에 진심→현장 공기 술렁인다
서울 용산구 한복판, 하이브의 복도에는 낮은 숨소리와 긴장감이 서렸다. 경찰이 회사 곳곳을 압수수색하는 순간, 정진수 CLO는 임직원들에게 침착함을 잃지 말라며 사내 메일을 전했다. 이 짧은 당부는 동료들 사이에 무거운 공기 속에서도 희망의 끈처럼 퍼져나갔다.
정진수는 현재 용산 사옥에서 조사 당국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임직원에게 알리며, 하이브는 모든 사실관계 확인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관련 의혹이 법률과 규정을 준수하며 처리됐음을 성실히 소명하겠다”며, 어느 때보다 자리를 지키고 서로의 역할에 집중해 달라고 부탁했다. 특히 “일련의 과정에서 심려를 끼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는 불안한 시각을 잠시나마 가라앉혔다.

이번 수사 배경에는 방시혁 의장을 둘러싼 사기성 부정거래 혐의가 자리하고 있다. 상장 전 투자자들에게 IPO 계획이 없다고 속이고, 자신과 가까운 인물이 설립한 사모펀드에 하이브 지분을 매각해 천문학적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실제로 2020년 하이브가 상장한 직후, 방시혁 의장과 펀드 관계자들은 지분 매각 차익 4천억 원과 성과 보수 2천억 원 등 상상을 초월하는 금전을 정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기적 부정거래는 고의로 투자자를 기만하거나 시장을 왜곡하는 중대한 범죄로, 50억 원 이상 이득이 발생하면 5년 이상의 징역 또는 무기징역에 처할 수 있는 중대한 범죄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7월 정례회의에서 방시혁 의장과 관련 임직원 3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수사의 칼끝을 겨눴다.
엔터 업계뿐 아니라 투자자, 팬들까지 이번 사태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운 가운데, 하이브 내부의 ‘침착하게 버티자’는 메시지가 얼마나 현실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