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유튜버 울린 시린 한마디”…스카이, 첫차 상담 문턱에서 무너진 자존감→시청자 공분 쏟아져
엔터

“유튜버 울린 시린 한마디”…스카이, 첫차 상담 문턱에서 무너진 자존감→시청자 공분 쏟아져

이예림 기자
입력

유튜브 채널 ‘스카이’에 등장한 첫 차 구매 도전은 누구에게나 설레는 꿈의 한 장면이었다. 밝은 기대를 안고 현대자동차 지점을 찾은 스카이의 눈빛 끝에는 신중함과 두려움이 그려져 있었다. 신입 운전자에서 첫 차 주인으로 변하고 싶던 스카이의 작은 용기는, 현장에서 만난 뜻밖의 차가움에 점차 흔들리고 말았다.

 

코나와 그랜저 사이에서 고민하는 스카이는 촬영 동의를 구하며 솔직하게 상담을 요청했다. 그러나 상담을 담당한 현대자동차 직원의 표정과 태도는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았다. “차에 대해서 모르시는데 촬영까지 하시면 상담이 어렵다”며 직원은 단호하게 상담을 거부했다. 촬영을 하지 않고도 상담이 가능한지 확인하려 해도, 직원의 반응은 끝내 굳게 닫힌 문 같았다. 직원은 “마음이 없다”는 냉담한 답변과 함께, “저랑 이렇게 언쟁하고 싶은 말씀?”이라는 무심한 응대로 스카이의 용기를 산산이 흔들었다.

유튜브 채널 ‘스카이’ 캡처
유튜브 채널 ‘스카이’ 캡처

스카이는 자신의 진심을 설명하려 애쓰며 마지막까지 매너를 지켰지만, 상담을 원천적으로 거부하는 직원의 말에서 자존감은 서서히 무너져 내렸다. “네, 저는 되게 불편했다”는 짧은 한마디가 시청자에게까지 불편함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영상 속 ‘차 사고 싶은 마음까지 사라짐’이라는 자막은 첫차의 설렘이 현실의 벽에 막혀 스러졌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논란의 영상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공유되면서 시청자들의 목소리는 갈수록 커졌다. 한 네티즌은 “응대 왜 저래, 친구도 저렇게 안대하겠다”며 불만을 토로했고, “첫차 사러 간 사람한테 상담을 거부한다는 건 충격적이다”는 평이 잇따랐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저도 같은 딜러 때문에 계약을 해지했는데 잘한 선택이었다”며 자신이 겪은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직영점 특성과 직원 실적 문제까지 언급하며 업계 현실을 짚기도 했다.

 

결국 스카이는 다른 직원과 다시 연락해 미팅을 잡으며 실낱같은 상담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이 과정에서 느낀 냉담함과 상처, 그리고 변화 없는 응대 문화에 대한 문제의식을 오래도록 곱씹고 있다.  

 

‘차 1도 모르는 여자 혼자 차 사러 가면 생기는 일’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이 영상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예림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스카이#유튜브#현대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