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일주일 새 190억달러 증발”…리플 XRP, 지지선 붕괴 우려에 글로벌 투자심리 흔들려
현지시각 기준 19일,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리플 XRP의 시가총액이 일주일 새 약 190억달러 줄어든 것으로 집계되면서 투자심리 위축이 두드러지고 있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이 완만한 회복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리플 XRP만 약세를 이어가며 지지선 붕괴 우려가 부각되는 양상이다. 이번 조치는 주요 알트코인에 대한 글로벌 위험 선호와 규제 리스크 인식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핀볼드(finbold)에 따르면 최근 7일 동안 리플 XRP의 시가총액은 약 1,470억8,000만달러에서 1,285억달러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리플 XRP 가격은 24시간 기준 1.6% 하락한 2.14달러를 기록해, 같은 시간대 디지털 자산 시장이 0.24% 소폭 상승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현지시각 기준 최근 거래에서 2.19달러선 지지에 실패하면서 단기 매수세는 힘을 받지 못했고, 상장지수펀드(ETF) 기대감을 둘러싼 직전 랠리도 지속적인 매수세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 같은 가격 흐름에는 온체인 지표 약화도 동반됐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리플 XRP 공급량 가운데 이익 구간에 있는 비중은 58.5%로, 지난 12개월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25년 낙관론이 강했던 시기에 매수된 물량 상당수가 손실 상태로 전환된 셈으로, 신규 매수자와 장기 보유자 모두 보수적 태도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온체인 이익률 하락은 통상 매수 관망과 매도 압력 확대를 유발하기 쉬워 수급 리스크 요인으로 해석되고 있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단기 핵심 지지선이 연쇄적으로 시험대에 오른 상태다. 2.19달러선 붕괴 이후 시장의 관심은 2.08달러 지지선으로 옮겨가고 있다. 핀볼드는 이 구간이 피보나치 78.6% 되돌림 영역과 겹쳐 단기 반등의 관문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다만 일간 종가가 2.08달러 아래에서 형성될 경우 2.00달러 심리적 지지선까지 하락이 가속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반대로 가격이 2.25달러를 회복할 경우 최근 약세 구조가 완화되는 신호로 시장이 받아들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거래 동향도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보도에 따르면 리플 XRP의 24시간 거래량은 약 46억8,000만달러로, 일주일 전보다 35% 감소했다. 거래량 축소는 기관과 대량 거래 주체가 단기 저가 매수에 나서기보다는 관망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거래량 감소가 항상 추세 붕괴로 직결되지는 않지만, 조정 국면 장기화나 추가 변동성 확대를 촉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핀볼드를 비롯한 외신 분석은 이러한 기술적 요인과 온체인 지표에 초점을 맞춰 리플 XRP 약세 확대 가능성을 비중 있게 조명하고 있다. 다만 보도 내용에서는 달러 강세 흐름, 글로벌 유동성 둔화, 각국 규제 강화 움직임 등 시장 전반을 흔들 수 있는 거시 변수는 거의 언급되지 않았다. 최근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조와 규제 당국의 리스크 관리 강화는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환경으로, 리플 XRP 단기 가격 지지력에 추가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시장 분석가의 견해도 소개됐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2.15달러 아래에서는 다음 핵심 가격대가 1.91달러와 1.73달러”라고 전망했다. 리플 XRP가 현 지지선을 방어하지 못할 경우 추가 하락이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다만 글로벌 유동성 흐름, 투자심리 변화, 개별 프로젝트의 규제 이슈와 같은 비기술적 요인이 방향성을 뒤바꿀 수 있는 만큼, 해당 전망은 조건부 시나리오로 해석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병존한다.
국제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리플 XRP의 부진이 특정 자산에 국한된 현상인지, 알트코인 전반에 대한 위험 회피 확대의 전조인지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주요 글로벌 매체들은 비트코인 등 대형 코인이 상대적 강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규제와 소송 이력 등 개별 리스크가 존재하는 자산에 대한 선별적 조정 가능성을 지적한다. 일부 전문가는 리플 XRP의 온체인 이익률 하락을 “과열 구간이 상당 부분 해소된 신호”로 보면서도, “거래량이 동반 회복되지 않으면 반전 시도가 제한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
향후 전망에서는 주간 종가와 2.08달러 지지선 방어 여부가 핵심 분수령으로 거론된다. 2.08달러를 지켜낸 뒤 횡보 국면으로 전환될 경우 최근의 약세 가정 일부는 힘을 잃을 수 있으며, 재반등 시도가 이어질 여지가 남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대로 지지선 이탈 시에는 2.00달러와 1.90달러대 중기 수요 구간을 다시 확인하는 과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경고도 제기된다. 2.25달러선 회복은 매도 강도 둔화와 구조적 반전 가능성을 높일 수 있지만, 이 경우에도 거래량 회복과 규제 리스크 완화 여부가 관건으로 꼽힌다.
전반적으로 리플 XRP를 둘러싼 기술적 약세 신호와 온체인 악화, 글로벌 유동성 둔화와 규제 불확실성 등 복합 요인이 중첩된 상황에서, 단정적 방향성 판단이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국제사회와 투자자들은 리플 XRP가 단기 지지선을 방어하며 신뢰 회복에 나설 수 있을지, 아니면 추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지에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