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누아르 영웅본색 품다”…주윤발 재연→팬심 흔든 액션의 순간
환한 미소를 머금은 임영웅이 2층 계단을 단단한 눈빛으로 내려왔다. 바바리 코트 자락을 흘리며 느릿하게 걷는 그의 걸음은 어느새 누아르의 주인공처럼 주변을 물들였다.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인 ‘뽕숭아학당’ 멤버들은 임영웅이 펼칠 영화 같은 이야기에 기대를 쏟았다.
'미스터트롯'의 별들이 활약하는 이 자리에서, 이날의 테마는 '폼생폼사’. 임영웅은 자신의 이름이 ‘영웅본색’에서 영감을 받아 아버지의 손에서 탄생했음을 고백하며 특별한 사연을 드러냈다. 붐의 즉흥 질문에 잠깐 흔들렸으나, 곧 단단해진 목소리로 “아버지가 영화 영웅본색을 보고 영웅이라는 이름을 지으셨다”고 말했다. 그 순간, 출연진 모두의 시선은 자연스레 임영웅에게 쏠렸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명장면 게임’에 임영웅은 전투력 넘치는 모습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게임 시작과 동시에 그는 분주히 연발 총을 들고, 영화 ‘영웅본색’의 주윤발을 연상시키는 자세를 취했다. 실제 영화의 한 장면처럼 빠르게 풍선을 터뜨리며 멤버들을 압도했고, 명확한 목표와 승부욕으로 단숨에 우승을 차지했다. 그 에너지와 실력이 결합된 순간, 팬들의 눈이 임영웅에게만 머물렀다.
주인공 자리 역시 임영웅의 몫이었다. 유쾌한 농담과 함께 “주인공 하고싶으신 분 없어요? 그럼 어쩔 수 없이 할게요”라고 말하며 자연스럽게 주윤발 역을 맡았다. 이윽고 펼쳐진 실전 수업, 외나무다리 위에서 펼치는 한 편의 액션 영화처럼 임영웅은 연기에 몰입했다. 특유의 진정성과 날렵한 몸짓으로 형사와의 주먹다짐 장면을 완성하며 팬들의 상상 속 영웅을 입체적으로 실현해냈다.
무엇보다 이날의 무대는 임영웅이 팬심을 훔친 ‘이유’를 다시 증명하는 시간이었다. 멋진 연기와 재치는 물론, 자신만의 남성미와 밝은 에너지까지 어우러졌다. ‘뽕숭아학당’은 이처럼 한 편의 영화처럼, 가슴 벅찬 감정을 남기며 42화를 마무리했다.
'뽕숭아학당' 42화는 임영웅과 멤버들이 선보인 영화 명장면 패러디와 게임 대결로 또 한 번 화제를 모았으며, 특별한 인생학교 체험과 따뜻한 웃음이 조화를 이루는 시간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