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 권익 보장 역량 갖췄다”…강선우 여가장관 후보자, 재산 3억4천만원 신고
정치권이 여성가족부 장관 인사청문회를 앞둔 가운데, 강선우 후보자의 재산 내역이 국회에 제출됐다. 후보자와 가족 명의로 신고된 재산은 3억3천800여만원이며, 부부 합산 시 총 16억2천만원 상당의 재산과 12억8천만원에 달하는 채무가 확인돼 차기 장관 후보 검증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일 인사청문 요청안에 따르면 강선우 후보자는 본인 명의로 서울 강서구 화곡동 주택과 전세권 7억9천만원, 예금 2천7백여만원, 정치자금 1천6백여만원, 채무 3억7천만원 등 총 4억6천400여만원을 신고했다. 배우자 명의로는 6억2천400여만원 상당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 지분, 7천만원 규모의 서울 종로구 내수동 건물 전세권, 6천6백여만원의 예금, 2016년식 BMW 차량, 오토바이 등과 채무 9억1천만원이 병기됐다.

더불어 모친과 장녀 명의로도 각각 300만원, 200만원 상당의 예금이 포함됐다. 재산 총액과 채무가 모두 공개되면서, 향후 인사청문 과정에서 부동산 보유 내역과 대출 규모가 집중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강선우 후보자는 1978년생으로, 이화여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매디슨에서 인간발달 및 가족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사우스다코타주립대학교 조교수, 주요 정부 위원회 자문위원 등 학문·정책 영역에서 경력을 쌓은 뒤, 21대와 22대 국회의원을 역임하며 여성·아동·청소년 복지 및 권익 증진에 역량을 집중해왔다.
특히 2020년 더불어민주당 젠더폭력 근절대책 태스크포스 위원, 2024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등으로 활동하며 젠더 및 가족 정책에 주력해 온 점이 이번 인사 추천 배경으로 꼽혔다. 여권에서는 강 후보자의 정책 전문성과 세대·젠더 감수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인사청문 요청사유서에서 “후보자는 사회적 약자의 권익 보장을 위한 정책 전문가로서의 높은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성평등가족부로의 확대 개편 논의에 발맞춰 부처의 새로운 역할 정립과 정책영역 확장에 충분한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성평등가족부로의 개편 논의에서 강 후보자의 역할이 주목되고 있다.
국회는 이달 중 강선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재산 형성 과정과 정책 이력, 성평등 정책 비전 등을 두고 치열한 질의와 검증을 이어갈 전망이다. 정치권은 여성 및 가족 정책 강화 기조, 부처 조직 개편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과 논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