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포에 들끓은 대전”…리베라토, 한화 중심으로→2.5경기 선두 추격 불붙다
적막하던 5회 말, 루이스 리베라토의 방망이에서 장도의 쐐기탄이 쏟아졌다. 뻗어나간 만루 홈런 한 방에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는 동료들의 환호와 팬들의 열기로 덮였다. 승패를 결정지은 순간, 한화 이글스의 벤치에는 포스트시즌을 향한 희망이 짙게 번졌다.
한화 이글스는 13일 홈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리베라토의 5회 만루포와 투수진의 단단한 뒷받침을 앞세워 10-5 대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1-0 리드를 유지하던 한화는 5회 큰 점수 차를 내며 주도권을 움켜쥐었다. 무엇보다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8개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시즌 17승 무패를 질주하며 팀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7회 5점을 추격했으나 12연패의 고리를 끊지 못했다. 리베라토의 만루 홈런과 코디 폰세의 완벽투 앞에서 흐름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번 벌어진 점수 차이는 경기 끝까지 유지됐고,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전적도 1승 13패로 더욱 기울었다.
이날 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에게 3-6으로 무릎 꿇으면서 순위표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한화 이글스는 76승 3무 52패, LG 트윈스와의 승차를 단 2.5경기로 압축했다. 9월 들어 6승 1패, 가을야구를 향한 막판 무서운 뒷심이 이어지고 있다.
정규리그 남은 13경기, 한화 이글스는 선두 LG 트윈스와의 3연전(26~28일 대전)을 앞두고 있다. 팬들은 매 경기마다 뜨겁게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견고하게 지켜온 2위 자리와 연이어 터지는 장외포의 기운이 한화의 가을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구장, 모두의 시선은 한화 이글스가 어디까지 더 달릴 수 있을지에 집중되고 있다. 한화 이글스의 남은 승부와 선두 싸움은 앞으로의 KBO리그에 더 짙은 긴장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