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 기공 기술 경연”…오스템임플란트, 전략적 전문가 육성 주목
교정 기공 기술을 겨루는 국가 단위 경연대회가 치과 의료기술 발전의 촉진자가 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주최한 ‘교정 기공 컨테스트’는 약 7개월간 일반교정과 투명교정 분야로 나누어 치과기공사와 전문가 111명이 전국 각지에서 참가해 현장 발표와 디지털 기공 프로세스 공유, 임상 적용 개발 역량을 겨뤘다. 업계는 이번 대회를 치의학 분야 ‘디지털 기공’ 역량 육성 경쟁의 새로운 신호탄으로 본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경기선발 및 1월 예선을 거쳐 7월 본선을 진행, 박람회형 현장 심사 방식으로 수상자를 선정했다. 심사는 치과교정과 및 치기공학 전공 교수 등 전문 심사위원단이 맡아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일반교정 부문에서는 총 70명, 투명교정 부문에서는 41명이 지원했으며, 본선에는 분야별 상위 6명이 진출해 제작 결과물과 디지털 셋업 계획 등 최신 기술 적용 사례를 PPT로 발표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수작업 조작 능력과 3D 설계 기반의 디지털 장치 제작이 동시 평가되면서 치과기공 현장에 실질적으로 적용 가능한 고난도 기술이 집중 조명됐다. 투명교정 부문에서는 오스템임플란트가 자체 개발한 매직얼라인(MagicAlign) 투명교정장치 활용 사례도 다수 발표됐으며, 실제 임상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셋업 프로세스가 공개돼 참가자와 심사단 모두의 주목을 받았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치과기공 서비스 기업들과의 경쟁구도에서 국산 장치와 디지털 제작 기술의 상품화 속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주요 수요자인 병원과 치과기공실이 환자 맞춤형 치료 계획과 디지털 제작 역량을 동시에 확보함으로써, 업무 효율성과 치료 품질 개선에 한층 가까워지고 있다.
경쟁 분야에서는 미국과 유럽 내 구강 디지털 헬스 혁신 기업들이 이미 원격 진료 및 디지털 교정장치 자동화 기술을 앞세워 시장을 선도 중이다. 반면 오스템임플란트는 2022년 국산 투명교정장치 매직얼라인을 상용화하고, 자회사 오스템올소를 통한 브라켓 전 라인업 구축 등 적극적 시장 확대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산업계 관계자들은 경연 플랫폼을 통한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이 국내 치과산업의 기술 저변을 넓히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치과기공 분야의 공정성 있는 기술 심사와 임상 적용 검증, 디지털 데이터의 표준화 등은 향후 법제, 인증, 보건산업 육성 정책과 연계될 필요성도 제기된다.
치의학 연구진들은 “국내 치과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려면 기공 현장 인력의 디지털 역량 강화와 상용 모델 표준화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계는 이번 경연대회가 실제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후속 교육 프로그램의 확장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