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독자 시점, 판타지 경계 무너뜨리다”…안효섭·이민호, 평단 온도차→관객 기대감 요동
화려한 상상력과 치열한 감정선이 공존하는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이 극장가를 오랜만에 들뜨게 하고 있다. 안효섭과 이민호, 채수빈, 신승호, 나나, 지수, 권은성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원작의 서사적 깊이와 현실을 관통하는 질문을 겹겹이 펼치며 관객들을 새로운 세계로 이끈다. 웹소설을 완독한 마지막 날, 현실과 환상이 교차되는 그날의 충격과 혼란, 유일한 독자 김독자와 소설 속 주인공 유중혁의 만남은 단순한 게임이 아닌 치열한 생존기로 흘러간다.
각 본 영화에 대한 전문가들의 시선은 조심스러운 기대와 날카로운 비판, 양쪽 끝을 아슬하게 오간다. 김성훈 평론가는 “영리한 각색과 과감한 게임 서사 활용”이라고 총평하며 평점 7점을 매겼다. 반면, 박평식 평론가와 김철홍 평론가는 각각 “혼란, 경망, 낭비”, “누구를 위한 재창작인가. 그 배후성이 궁금하다”는 평과 함께 5점을 부여해 새로운 시도에 대한 고민을 남겼다. “상상의 자유, 현실화의 무게감이 공존할 때(조현나)”라거나, “소설의 성취를 영화가 탐낼 때 필요한 과단성, 그 양날의 칼(남선우)” 등 다양한 평가는 이 작품이 지닌 색채와 도전 정신을 드러낸다.

크고 작은 평점의 진폭은 원작 팬과 일반 관객 모두에게 해석의 여지를 남기며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싱숑 작가의 오랜 연재를 사랑한 팬들 사이에서는 원작과 영화 모두에서 느껴지는 성장과 상실의 감정이 어떻게 어우러질지, 판타지의 경계가 어디까지 무너질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평단의 평가와는 또 다른 진한 여운이 극장 안을 가득 채울지, ‘전지적 독자 시점’은 오는 23일 개봉을 앞두고 관객들의 치열한 선택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