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훈련 비난에 깊은 유감”…국방부, 북한 탄도미사일 강력 규탄
한미 연합훈련을 둘러싼 강대강 긴장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국방부와 북한이 각각 공식 입장을 내놓으며 긴장감은 더욱 고조됐다. 북한이 전날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한미연합훈련 및 안보협의회의(SCM)에 반발한 데 대해 국방부가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국방부는 8일 출입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늘 한미의 연례적인 연합훈련과 회의 등을 비난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7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국방부는 "북한이 지난 7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도 전했다.

이어 국방부는 "남북 간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행위들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노광철 북한 국방상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끝까지 대결적이려는 미국의 적의를 정확히 이해하였으며 그에 대한 화답을 절대로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앞으로 우리의 안전권에 접근하는 일체의 모든 위협들은 우리의 정조준권 안에 놓이게 되며 필요한 방식으로 관리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광철 국방상의 담화는 한미 양국을 겨냥한 강경 대응 의지를 분명히 한 셈이다.
이처럼 남북군 당국이 각각 상대를 겨냥해 강한 경고를 주고받는 상황에서, 연합훈련과 탄도미사일 등을 둘러싼 한반도 긴장 고조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반발이 한미안보협의회의를 비롯한 한미연합훈련에 맞춘 전형적 대응이라면서도 안보지형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날 국방부와 북한은 각자의 메시지를 통해 신경전을 노골화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북한의 무력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는 한편,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군사적으로 계속 뒷받침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