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한 맹활약”…강상윤·변준수·이호재, 동아시안컵 영건 삼총사→태극전사 세대교체 신호탄
첫 걸음에 서린 떨림을 딛고, 젊은 에너지가 용인미르스타디움의 공기를 가득 채웠다. 동아시안컵 첫 경기를 준비하는 새내기 태극전사들의 표정엔 기대와 책임감이 동시에 묻어났다. 팬들은 그라운드 위 세대교체의 물결을 응시하며 새로운 태극기의 진군을 응원하고 있다.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은 7일부터 15일까지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 이 대회는 FIFA 지정 A매치 기간이 아니어서 유럽파가 제외된 채, K리그 소속 젊은 선수들이 대표팀의 중심을 맡게 됐다. 각 구단에서 두각을 나타낸 기대주들이 탑승한 대표팀 명단은 평소와는 다른 신선함을 선사한다.

전북 현대의 미드필더 강상윤은 최근 리그 20경기 3도움과 19라운드 MVP 선정을 통해 꾸준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강상윤은 수원FC 임대 시절 29경기 3골 2도움,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오르는 등 다방면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증명한 바 있다. 탈압박 능력과 멀티 포지션 소화력은 대표팀 내 전술적 가치까지 높이고 있다.
수비진의 중심 변준수(광주FC)는 지난 시즌 이적 이후 23경기 2골 1도움, 이번 시즌 18경기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라운드 베스트11 3회에 선정되며 190㎝ 장신의 피지컬과 공중볼 장악력, 세트피스 공격 가담 능력까지 더해진다. 수비진 세대교체의 선봉장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포항 스틸러스의 이호재는 벌써 8골 1도움으로 팀내 득점 부문 선두다. 지난 시즌 9골 5도움을 거의 따라잡았고, 191㎝의 체격과 날랜 움직임, 강한 슈팅이 어우러져 대표팀 공격진에 새 활력을 부여하고 있다. 전방에서의 움직임과 결정력은 팬들 사이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팀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은 “이번 대회를 젊은 선수들의 성장 무대로 삼겠다”고 밝혔다. 훈련장 분위기 역시 변화의 동력을 체감할 정도로 활기를 띠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도 “미래가 밝다”, “젊은 피의 돌풍이 벌써부터 기대된다”는 반응이 SNS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동아시안컵은 1년 앞으로 다가온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세대교체의 청사진을 점쳐볼 귀중한 기회로 꼽힌다. 실제로 2017년과 2022년 동아시안컵에서 활약한 K리거 다수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기에, 영건들의 이번 무대 역시 성장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 7일 오후 8시 중국과의 1차전을 시작으로 11일 홍콩, 15일 일본과 차례로 만난다. 관중석과 그라운드, 그리고 SNS까지, 변화의 바람이 용인을 감싸고 있다.
세월을 통과하며 한세대가 다음 세대로 바통을 넘긴다. 동아시안컵에서 펼쳐지는 청춘의 도전과 변화의 순간은 곧 월드컵이라는 더 큰 무대를 향한 첫 장이 될 전망이다. 새로운 태극전사의 이름은 7일부터 15일까지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기록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