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이름으로 울려 퍼진 희망”…영웅시대밴드, 4억 원 넘긴 선행→끝나지 않을 감동 곡선
가수 임영웅의 노래를 사랑하는 팬클럽 영웅시대밴드가 또다시 서울 용산구 동자동에서 소외된 이웃을 위한 도시락 봉사로 묵직한 온기를 전했다. 용기를 노래로 건네온 임영웅처럼, 영웅시대밴드는 쪽방촌 주민들을 위해 스스로 도시락을 만들고 직접 배달했다. 그들의 아침은 이른 새벽부터 분주하게 시작됐고, 하나하나 포장된 도시락에는 마음의 정성이 촘촘히 담겼다. 팬들의 이마에 맺힌 땀방울이 누군가의 하루를 지탱하는 힘으로 피어났다.
영웅시대밴드는 2020년 5월부터 이어온 나눔의 여정으로 어느새 77번째 봉사 현장을 기록했다. 매월 150만 원 상당의 재료비를 모으며, 둘째 주 목요일이면 어김없이 더 낮은 곳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이러한 꾸준함이 만든 누적 후원금은 1억 원을 훌쩍 넘었고, 지금까지 중증 장애인·의료취약계층을 지원한 액수는 4억 원을 돌파했다. 그들은 단순히 음악을 통해 임영웅을 응원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가수의 뜻을 따라 따스한 나눔을 현실에 심어왔다.

도시락 봉사가 펼쳐진 현장에서는 가톨릭사랑평화의집 윤병우 신부가 영웅시대밴드의 긴 헌신을 기려 감사패를 전달하는 순간도 이어졌다. 다양한 종교와 배경을 가진 이들이 사랑으로 한목소리를 내며 모여, ‘누군가의 내일을 위한 오늘’을 만들어가는 모습이 감동으로 남았다. 임영웅이 무명 시절부터 실천해 온 선행의 영향력은 이제 팬덤 너머로 확장돼 하나의 사회적 울타리가 되고 있다.
영웅시대밴드는 매년 임영웅의 생일인 6월 16일 ‘웅탄절’, 그리고 연말에도 유의미한 기부 행보를 꾸준히 이어왔다. 작은 정성과 나눔들이 쌓여 큰 사랑과 연대를 이룬 이들의 기록은, 마치 오랫동안 마음에 남는 한 편의 노래에 비견된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팬들은 손수 만든 도시락이 도움이 절실한 이들에게 닿는 것만으로 되려 더 큰 행복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77번째 봉사를 지나 또 한 번 사랑을 채운 영웅시대밴드의 발걸음은 이제 하나의 아름다운 울림으로 이어진다. 임영웅의 이름으로 시작된 나눔은 오늘도 사회 구석구석에 따스한 희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