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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연패 사슬 끊었다”…홍원기 감독, 키움 투혼→전반기 반전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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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연패 사슬 끊었다”…홍원기 감독, 키움 투혼→전반기 반전 신호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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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막히던 7연패의 시간, 키움 히어로즈 벤치에는 침묵 대신 작은 환희가 번졌다. 선취점이 터진 1회, 달아오르는 구장은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반전을 예감하게 했다. 홍원기 감독의 손끝에서 시작된 치열한 승부는 결국 팬과 선수 모두가 함께 일궈낸 값진 전환점이었다.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5 KBO리그 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는 LG 트윈스를 4-3으로 꺾고 지긋지긋했던 7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6이닝 동안 점수를 내주지 않는 안정적인 투구로 흔들림 없는 존재감을 보였다. 7회 동점을 허용했지만, 조영건·원종현·주승우로 이어진 필승 계투진이 무실점 계투를 펼치며 김을 빼앗기지 않았다.

홍원기 키움 감독 / 연합뉴스
홍원기 키움 감독 / 연합뉴스

특히 키움 타선은 1회 선제 2타점, 9회 결승 적시타 등 힘든 순간마다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실점 위기를 넘기는 투수진 뒷받침, 그리고 벤치에서 터지는 응원 박수는 승리를 향한 집념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9회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잡히는 순간, 선수단 전체가 환호로 답하며 오랜 연패의 그림자를 걷어냈다.

 

경기 후 홍원기 감독은 “알칸타라가 자신의 몫을 다해줬고, 필승조의 책임감이 빛났다”며 투수진과 타선의 집중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팬들의 응원이 있기에 가능했던 승리였다”고 현장에 모인 응원단에 고마움을 전했다. 무엇보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리를 지킨 팬들의 격려가 팀에 큰 힘이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슬럼프의 고비를 넘긴 키움 히어로즈의 이번 승리는 단순한 연패 탈출을 넘어, 후반기 반등의 희망을 알리는 이정표로 남을 전망이다. 홍원기 감독의 끈기 있는 리더십과 선수단의 달라진 분위기가 앞으로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관심이 쏠린다.

 

지친 하루, 뜨거운 여름밤 구장에서 울린 박수와 환호가 남긴 진한 여운. 키움 히어로즈의 질주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2025년 후반기, 그들의 새로운 도전이 계속될 예정이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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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키움히어로즈#알칸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