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근로자 317명 체포 사태 유감”…무뇨스 현대차 CEO, 안전 강조하며 대미 투자 재확인
최근 미국 이민 당국의 대규모 단속으로 한국인 근로자 317명이 체포·귀국한 사태와 관련해 무뇨스 현대자동차 CEO가 15일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임직원 서한을 통해 “협력업체 근로자와 가족의 안전 복귀에 안도하며, 기업의 최대 책임이 안전 확보에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본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근무 환경 전반의 안전과 권익 보장에 총력 대응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이번 체포·구금 사태는 지난 4일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발생, 317명의 한국인 근로자가 불법 체류 혐의로 이민 당국에 체포되면서 촉발됐다. 이 중 316명은 8일 만에 귀국했으며, 1명은 잔류 의사를 밝혔다. 업계와 노동계는 현대차 및 한국 근로자들의 기여에도 불구하고 이민·노동 규제 리스크가 현실화됐다는 점에서 긴장감을 드러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내 제조업 투자 확대와 글로벌 공급망 강화가 한창인 상황에서, 향후 한국 인력의 현지 고용·파견 절차가 더 엄격해질 가능성을 지적했다. 한편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의 미국 투자 의지는 15년 넘게 유지되고 있다”며, “한국인 전문 인력이 그룹 성과의 주요 동력임을 미국 본사에서 신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이번 사태 재발 방지와 함께, 앞으로 미국 현지법 및 이민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등 안전 매뉴얼을 재정비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리는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는 무뇨스 사장이 투자자 대상으로 미국 사업 확대, 관세대응 전략 등도 직접 설명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미국 내 고용 및 사업 확장 정책이 안팎의 리스크 관리 방안과 맞물릴지 주목되며, 추후 한·미 정부 간 교섭 및 시장 반응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시장에서는 ‘해당 사태가 글로벌 생산기지 분산과 고용환경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