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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야외 넘나드는 힐링 공간”…경기 무더위 피하는 여행, 도심에서 자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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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야외 넘나드는 힐링 공간”…경기 무더위 피하는 여행, 도심에서 자연까지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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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는 8월, 실내외 공간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여행지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예전에는 여름휴가라 하면 계곡이나 바닷가만 떠올렸지만, 이제는 무더위 속에서도 나만의 속도로 쉬고 즐기는, 다양한 힐링 여행지가 곁에 생겨났다.

 

경기관광공사는 “걱정 없는 여행”을 키워드로 8월 무더위와 이상 기후에도 안심하고 떠날 수 있는 6곳을 소개했다. 이곳들은 실내외를 넘나드는 독특한 공간과 쾌적한 환경으로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사진 출처 = 포토코리아(한국관광공사) 서일농원
사진 출처 = 포토코리아(한국관광공사) 서일농원

먼저 연천의 은대리 문화벽돌공장은 옛 벽돌 생산공장이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붉은 벽돌 외벽 안에는 전시실과 라키비움, 체험장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한여름 햇살을 피해 실내에서 전시와 역사의 이야기를 천천히 감상할 수 있다.

 

수원의 일월수목원은 아파트 단지 사이에 펼쳐진 특별한 공간이다. 전시온실, 햇빛정원, 이색적인 테마정원, 모네x일월 특별기획전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도심 속에서 자연과 예술을 모두 품는다. 실제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아이도 어른도 지루하지 않은 곳”이라고 표현했다.

 

성남의 새소리 물소리는 100년 가까운 한옥 고택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전통 공간이다. 연못을 끼고 산책하며 전통 찻집에서의 한가로운 시간이 많은 이들의 여름 피서법으로 자리 잡았다. “에어컨 바람 대신 한옥의 그늘과 바람, 그리고 조용한 풍경이 오히려 큰 휴식감을 줬다”는 후기도 이어진다.

 

안성의 서일농원에서는 수천 개의 장독대와 연꽃으로 뒤덮인 연못, 시원한 산책로가 더위를 피해 쉬었다 가는 길손들을 맞이한다. ‘발효 명인’의 손맛이 깃든 청국장 식사로 건강까지 챙길 수 있으니, 먹거리 여행으로도 인기다.

 

평택 트리비움은 묵직한 콘크리트 건물과 자연이 어우러진 명상 공간. 전시, 카페, 명상 프로그램까지 한곳에 들어선 이곳은 예약제로 운영돼 조용하게 한여름을 견디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물리적 공간 자체가 주는 정제된 고요함”에 대해 방문자들이 깊은 감동을 나누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이천 테르메덴은 실내외 온천과 워터파크를 결합한 복합 휴식처다. 독일식 바데하우스를 연상시키는 실내풀, 야외 인피니티풀 등은 무더위, 소나기, 밤낮 가리지 않고 힐링을 누릴 수 있어 사랑받는다.

 

이런 변화는 일상의 작은 선택에서 비롯됐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실내·외 구분 없이 안전하면서도 자신만의 휴식과 취향을 찾으려는 욕구가 강해졌다”고 해석한다. SNS에서도 “멀리 가지 않아도 충분히 특별하고 힐링되는 여행지”, “날씨 걱정 안 해도 돼서 좋다”는 반응이 이어진다.

 

작고 소소한 여름 피서 선택이지만, 지금은 실내와 야외, 역사와 자연, 미술과 체험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확장되고 있다. 결국 중요한 건, 내가 어디에서 어떻게 나만의 쉼을 찾을 것인가일지 모른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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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관광공사#은대리문화벽돌공장#테르메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