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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도, 외국인 핫플도 잡았다”…명소·할인정보로 관광 판도 변화
IT/바이오

“네이버 지도, 외국인 핫플도 잡았다”…명소·할인정보로 관광 판도 변화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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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도가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 방식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네이버와 한국관광공사는 12월 15일까지 외국인 대상 한국 명소 추천 및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비로컬’(BeLocal) 캠페인을 공동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디지털 지도 서비스를 기반으로 여행 경험을 집중 지원해오던 네이버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위치 기반 명소 추천을 한 단계 진화시켰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네이버 지도 중심 ‘관광 생태계’ 전환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비로컬 캠페인은 외국인 관광객이 네이버 지도 앱 언어를 외국어로 설정할 경우, 음식점·카페·쇼핑·복합문화공간 등 다양한 장소와 로컬 트렌드를 직관적으로 탐색할 수 있는 큐레이션 탭을 제공한다. 특히 20~30대 한국 이용자가 가장 많이 저장한 명소, 전통 맛집, 백년가게 등이 한눈에 드러나 기존 정보 제공 방식과 차별화됐다. 해당 캠페인 참가자는 음식점, 카페, 문화공간 등 지정된 장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을 받고, 고속버스·렌터카 등 교통수단까지 혜택을 연계해 실질적 여행 비용 저감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이번에는 서울 뿐 아니라 국제행사가 집중되는 부산, 경주 등 지방 관광 거점까지 서비스가 확대됐다. 이미 상반기 진행된 1차 캠페인에서 네이버 지도는 명동, 성수, 이태원, 한남동 등 서울 주요 지역 정보를 제공하며 20대 초반 외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직관적 인터페이스, 방대한 방문 후기 콘텐츠, 대중교통 안내의 편의성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구글 맵, 트립어드바이저 등 대형 플랫폼이 관광 정보 큐레이션과 플랫폼 기반 상거래를 결합하는 전략을 고도화하고 있다. 국내 지도 서비스는 국내 정보의 신속성과 정확도, 지역 밀착 정보 등 측면에서 현지화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네이버 지도 역시 이용 데이터, 방문 후기, 로컬 핫플 선정 등 로컬라이즈된 알고리즘을 통해 외국인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한층 정교하게 구현했다는 평가다.

 

현행 정책상 국내 지도 데이터의 해외 반출은 제한돼 있으나, 방한 외국인 대상 위치 기반 맞춤형 정보 추천 및 할인 혜택은 규제 허용 범위 내에서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 지도 앱의 관광 추천 신뢰도, 오프라인 연계 할인 제공 등의 투명성과 공정한 정보 노출 기준이 앞으로 더욱 중시될 것으로 보인다.

 

최승락 네이버 부문장은 네이버 지도 특성을 국내 최대 장소 정보와 실제 방문자 리뷰 집약, 트렌디한 문화 정보 접근성에서 찾았다. 그는 외국인 관광객이 앱 하나로 편리하게 이동하며 한국 로컬 문화를 깊이 체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경수 한국관광공사 관광산업본부장 직무대리 역시 네이버 지도가 방한 외국인 최다 사용 지도 앱임을 언급하며, 한국인이 즐겨 찾는 명소 및 체험 정보와 실질적 혜택이 외국인 여행 만족도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계는 네이버 지도 등 플랫폼 중심 관광 지원 생태계가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관광 트렌드와 첨단 IT 서비스, 정책적 기반의 조화가 지속적인 혁신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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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지도#비로컬#한국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