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 1위”…김문수, 보수 핵심 지역서 압도적 지지
국민의힘 차기 당권 구도를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다른 주자들을 제치고 당대표 적합도 1위에 올랐다. 전통적 보수 결집 지역에서의 강세가 지지율 선두를 견인했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10일 발표된 미디어토마토·뉴스토마토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42명을 대상으로 7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 조사에서 김문수 전 장관은 차기 당대표 적합도 21.2%를 기록했다. 전국 단위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대구·경북(TK) 지역에서는 30.1%를,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18.4%의 지지를 받으며, 이들 보수 핵심 지역에서 확연한 우위를 보였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안철수 의원 15.7%, 한동훈 전 대표 15.3%가 각각 2, 3위를 기록했으나, 김문수 전 장관과는 비교적 큰 격차를 나타냈다.
다른 경쟁 주자와의 전국 지지율 격차도 뚜렷했다. 김문수 전 장관에 이어 안철수 의원이 13.1%, 한동훈 전 대표가 12.1%, 조경태 의원이 11.8%, 나경원 의원이 6.5%로 뒤를 이었다. 다만, 당대표 적합 인물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도 25.9%에 달해, 차기 지도부 구도는 아직 유동적임을 시사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ARS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4.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다. 김문수 전 장관의 당권 도전 구상과 관련해, 보수층의 결집력과 지역 기반이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당권 경쟁이 가속화되며 향후 주자 간 합종연횡 및 지지율 변동 가능성에도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은 지도부 선출을 둘러싼 민심 향방과 당내 세력 구도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