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복합충전소 확장”…SK시그넷, 전기차 인프라 전략→신시장 주도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SK시그넷이 프리미엄 복합충전소를 앞세워 충전 인프라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해피차지, GS25, 카스파힐링 등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점에서 선보인 복합충전소는 단순 충전을 넘어 세차와 편의시설을 모두 결합한 원스톱 모빌리티 공간으로, SK시그넷의 인프라 전략이 현실화된 첫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복합충전소는 SK시그넷이 제조한 초급속 충전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며, 방문 고객은 한 곳에서 전기차 급속충전, 프리미엄 셀프 세차, 그리고 편의 유통 서비스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SK시그넷은 해피차지 등 리셀러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해 수도권 진접에 이어 전국 단위로 인프라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울러 경북, 수도권 등지에서 3개 신규 리셀러를 확보하며 소규모 충전 운영사업자와 민간 수요처까지 공급망을 보다 세분화하는 전략을 가동 중이다. 한국교통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전국 공공 전기차 충전소는 1만 2000곳을 돌파했으며, 이 중 초급속 충전은 불과 5%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러한 시장환경에서 복합 인프라 도입은 맞춤형 수요 대응력과 경제성, 그리고 브랜드 차별화를 모두 기대할 수 있는 선택으로 해석된다.

향후 SK시그넷은 리셀러 네트워크 확대를 통한 인프라 고도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관계자는 지역별 협력체계가 중소형 사업장과 민간부지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은 물론, 충전 사각지대 해소와 신규 수요처 발굴에 실질적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경쟁이 심화되는 전기차 시장에서 복합형 충전소가 도심과 외곽 지역 모두에서 서비스 질을 높이고, SK시그넷의 시장 선점 효과를 강화하는 동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