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나트륨·당류 섭취 논란”…식습관 개선, 성장 환경 바꾼다
짜게 먹는 식습관과 단 음료의 조합이 유아와 청소년의 성장 환경에 새로운 도전과제를 던지고 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식생활안전관리원은 국내 3~5세 유아의 나트륨 및 당류 섭취량이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을 크게 초과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실제 2018년 한국 유아의 나트륨 섭취량은 남아 1602mg, 여아 1450mg으로 권고량(1000mg)을 50% 넘겼고, 1~2세도 남아 1196mg, 여아 1176mg으로 WHO 기준(810mg)보다 많았다. 3~5세 유아의 당류 섭취, 여자 어린이·청소년·청년 모두 하루 42.1~46.6g으로 1일 총 열량의 10%를 초과했다는 점도 우려를 키운다.
영양학적으로 유아가 나트륨을 많이 먹으면 칼슘·아연의 흡수가 방해돼 성장과 발육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짠맛으로 인한 갈증 때문에 단 주스나 탄산음료를 찾는 행동은 소아비만을 증가시키고, 당류 과다 섭취 역시 충치나 만성 질환 발생 위험으로 이어진다. 현재 유아기 1일 섭취 열량(1400kcal) 기준, 당류는 35g 이내로 제한돼야 하지만 실제 섭취량은 이를 초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식생활안전관리원은 가정간편식(HMR)에서 제공되는 양념 사용량을 조절하고, 식사 조리시는 소금·장류 대신 다시마, 멸치가루 등 천연재료를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햄·소시지 등 가공식품은 데쳐 먹고, 소스류는 따로 제공하는 등 구체적 식이법도 제안했다. 국이나 찌개의 국물 대신 건더기만을 제한적으로 제공해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다는 가이드라인도 제시했다.
당류 조절을 위해서는 음료·빙과류 대신 신선한 과일을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관련 품질인증 마크가 있는 어린이 기호식품은 일반 가공식품 대비 14~38% 낮은 당류 함유량을 보여 대안으로 부상했다. 가공식품 라벨의 영양성분 표시를 꼼꼼히 확인해 상대적으로 적은 제품을 구입하는 등 가정 내 관리의 중요성도 강조된다.
특히 식재료 자체의 당 함량이 중요한 선택 기준임을 보여주는 예시로, 공장제 토마토 페이스트(30g)에는 당이 6g 포함돼 있지만 신선한 토마토(30g)는 1g이라는 수치 차이도 공개됐다. 이러한 영양학적 의사결정은 첨단 식생활 안전관리 및 바이오 기반 식품 분석 데이터로도 뒷받침되고 있어, 맞춤형 건강 식단 연구의 기초 데이터가 되고 있다.
글로벌 위생·영양 기준이 강화되는 흐름 속에서, 업계와 보건당국은 유아·청소년기 음식 선택 기준과 생활습관 관리가 장기적 건강관리와 만성질환 예방의 핵심 전략이 될 것으로 본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헬스케어·바이오 계측 등 첨단 플랫폼이 실효성 높은 가정 내 식이관리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식품 안전관리 강화가 시장 변화의 변곡점이 될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