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법안, 미국 암호화폐 규제 새 시대”…리플 CEO, 산업 재편 파장 주목
현지시각 18일, 미국(USA) 상원이 ‘GENIUS 법안’(GENIUS Act)을 통과시키며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 환경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했다. 이번 조치는 연방 차원의 스테이블코인 발행 규제 프레임워크를 처음으로 도입함으로써, 글로벌 디지털 자산 생태계에 직접적인 충격과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리플(Ripple)의 최고경영자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는 법안을 “역사적 순간”으로 평가하며, 미국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할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법안은 승인된 기관에 한해 스테이블코인(stablecoin) 발행을 허용하고, 엄격한 월간 준비금 보고 및 연간 감사 의무를 규정한다. 이러한 기준은 달러 기반 디지털 자산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뒷받침하는 한편, 기술 혁신과 금융 투명성을 정착시키려는 미국 정부의 전략 변화를 보여준다. 발의에는 팀 스콧(Tim Scott), 빌 해거티(Bill Hagerty),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 등 초당적 상원의원들이 주도적으로 나섰다. 이들은 소비자 보호와 글로벌 금융 경쟁력 강화를 필두로, 기존 시장 불신 해소와 제도권 내 자본 집중을 촉진하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리플은 지난 2023년 7월 XRP(엑스알피)의 ‘비증권’ 판결 이후 규제 명확성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해 왔다. 그 여파는 GENIUS 법안 통과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 기대감과도 맞물린다는 평가다. 갈링하우스는 “규제가 명확해질수록 시장 신뢰와 투자 환경이 개선된다”며, 이번 조치가 혁신기업과 투자자 모두에게 확실한 기준점을 제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암호화폐 산업계는 전반적으로 환영 분위기다. 주요 외신 CNN은 “미국이 드디어 글로벌 암호화폐 규제 표준을 정립하는 출발점”이라고 보도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관 투자자들의 시장 유입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법적 틀이 명료해진 만큼, 미국을 기점으로 스테이블코인 및 디지털 자산 규제의 글로벌 기준 마련 움직임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GENIUS 법안이 단순한 규제 선을 넘어서, 디지털 자산 세계의 미래 설계도에 해당한다”고 분석한다. 향후 각국의 제도 정비 속도와 미국의 주도적 입지 강화, 그리고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 흐름 변화에 이목이 쏠린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변화가 기술 혁신과 금융 신뢰성의 균형 속에 지속될지 주목하고 있다.
이번 조치가 암호화폐 산업의 장기적 성장과 글로벌 디지털 금융 질서 재편에 어떤 변화를 예고할지, 국제사회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