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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열로 4,000세대 난방”…포스코인터내셔널, 몽골 환경난 해법 나선다
경제

“하수열로 4,000세대 난방”…포스코인터내셔널, 몽골 환경난 해법 나선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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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이 15일 몽골 울란바토르시와 하수 열을 활용한 난방열 공급 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하수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로 신규 주택단지에 지역난방을 공급하면서, 온실가스와 대기오염 저감 등 경제적·환경적 파급력이 클 것으로 주목된다.

 

이번 협약에 따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울란바토르 중앙하수처리장 폐열을 인근 재개발 주거지역 4,000세대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026년 상반기까지 공동 타당성 조사가 이뤄진 뒤, 경제성과 기술력이 확인되면 내년 하반기부터 15년간 BOT(건설·운영 후 이전)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된다. 지역난방 인프라 부족으로 대기오염이 심각했던 몽골 현지 주거환경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다.

출처=포스코인터내셔널
출처=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서울 강남구 2만 세대 대상 탄천 하수처리장 사업 경험을 기반 삼아 해외 시장에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을 수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 사례에선 석유 2만490톤, 이산화탄소 3만3,972톤 감축 효과가 있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이 하수열 활용 글로벌 시장 진출의 시금석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울란바토르처럼 대기질 개선이 시급한 신흥국 도시에 하수열 기반 친환경 난방 기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김지훈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지역난방 확대와 대체에너지 수요가 동시에 늘고 있어, 실증 성과가 입증되는 경우 다양한 도시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정부 역시 친환경 에너지 수출 확대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동시에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가치가 크다고 보고 있다. 향후 사업 타당성 조사 결과와 관련 정책 논의에 관심이 쏠린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몽골 외에도 중앙아시아 등 해외 확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수열 공급 사업은 환경 개선은 물론, 한국 친환경 기술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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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울란바토르#하수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