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 52주 신고가”…외국인 매수세·실적 회복 기대에 강세
29일 한국항공우주 주가가 장중 3.35% 상승하며 10만1,800원을 기록했다. 전일 대비 3,300원 오른 수치로, 거래 중 한때 10만4,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최근 10거래일간 상승률은 15.4%에 달해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은 28일 하루에만 72만1,235주, 기관은 28만5,480주를 각각 순매수했다. 이날도 외국인은 19만8,370주를 추가로 사들이며 최근 5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거래량은 약 143만주, 거래대금은 1,444억 원대로 활발한 매매가 지속되고 있다.
![[그래프] 한국항공우주 주가 추이](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729/1753765827490_793448930.jpg)
실적 부분에서는 올해 1분기 매출 6,993억 원, 영업이익 468억 원, 순이익 29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 -2.5% 감소했다. 그러나 2분기에는 매출 8,788억 원, 영업이익 677억 원, 순이익 484억 원이 전망되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연간 기준 2025년 매출은 4조756억 원, 영업이익 3,298억 원, 순이익 2,449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 37%, 4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는 하반기 실적 모멘텀에 주목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KF-21 및 LAH의 실질적 매출화가 하반기에 집중될 전망으로, 이에 따른 이익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목표주가를 11만 원으로 제시하며, 12개월 선행 EPS 3,640원에 PER 30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전체 납품 일정의 80%가 4분기에 집중돼 연간 실적 개선 여지가 크다"고 평가했고, 기체부품 부문에서도 견조한 수주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보증권, 한화투자증권 등도 고마진 이라크 CLS 사업과 완제기 납품 지연이 1분기 실적에는 부담을 줬으나, 연간 가이던스에는 변동이 없으며 하반기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진단했다.
시장에선 외국인 순매수와 하반기 실적 회복 전망이 주가의 주요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크다. 방위산업의 특성상 실적이 하반기에 집중되는 만큼, 향후 분기별 실적과 KF-21, LAH 등 전략사업의 해외 수출 여부가 추가 상승 모멘텀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향후 정책 방향과 실적 흐름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