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유튜버 사망에 억측 확산”…음모론 부추긴 가세연 논란
유명 유튜버 '대도서관'(나동현)의 사망을 두고 일부 유튜브 채널에서 근거 없는 음모론이 제기되며 사회적 논란이 커지고 있다. 우파 성향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의 연관성을 주장하는 영상을 공개했고, 이런 발언에 많은 누리꾼이 사자명예훼손 우려와 함께 강하게 비판했다.
사건은 9월 6일 오전 8시 40분께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대도서관이 숨진 채 발견되며 알려졌다. 현장에선 외부 침입이나 범죄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고 유서는 남기지 않은 상태였다. 경찰은 “고인이 최근 심장 통증을 호소했으며, 부친이 심근경색으로 별세한 전력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이 이뤄질 예정이며, 질병에 의한 사망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빈소는 건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돼, 지난 9일 오전 발인이 엄수됐다.

가세연 측은 '대도서관 죽음 미스터리'라는 영상에서 지난 3월 사망했던 가수 휘성과의 유사성, 고인의 친이재명·친박원순·친문재인 성향, 전 부인 유튜버 '윰댕'의 중국어 전공 등의 사적 내용까지 거론하며 “이재명 주변 인사들의 갑작스러운 사망”을 언급했다. 심지어 대표 김세의는 “자살 당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대부분의 댓글과 온라인 반응은 “고인을 다시 한 번 모욕하는 것”, “사망을 돈벌이에 이용한다”며 강경한 비판 일색이다. 일부 구독자들은 “이건 정말 선 넘은 행위”라며 채널 구독을 취소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유튜버 용호수(박찬우)도 추모 글에서 고인의 이혼·학벌·지역을 언급하고 “휘성처럼 갔다”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을 키웠다. 이에 대한 비판 역시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음모론과 자극적 온라인 내용이 고인과 유가족에 2차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누리꾼 사이에서는 “추모 공간은 있어도 안전한 애도의 문화는 부족하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추가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난무하는 억측 대신 사실과 신중함을 강조하고 있다. 해당 사건을 둘러싼 사회적 책임 논의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