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연준 금리인하 기대에 금값 사상 최고치”…미국, 안전자산 선호 속 시장 불안감 확산
국제

“연준 금리인하 기대에 금값 사상 최고치”…미국, 안전자산 선호 속 시장 불안감 확산

신유리 기자
입력

현지시각 15일, 미국(USA)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이 온스당 3,682.2달러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확산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국제 금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 가격 상승은 경기둔화 우려와 달러화 가치 불확실성, 그리고 실질금리 하락 기대감이 맞물린 결과로 파악된다.

 

현지시간으로 15일 오후 1시 44분, 금 현물 가격 역시 온스당 3,680.8달러까지 오르며 전날 대비 1.1% 상승 흐름을 보였다. 장중 한때 최고치인 3,695.39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금 선물 시장에서는 16~1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기준 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란 기대가 높다. 투자자들은 최소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으며,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이를 96%로 집계했다. 0.50%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4%로 나타났다.

국제 금값, 연준 금리인하 기대에 0.9% 상승…사상 최고치 경신
국제 금값, 연준 금리인하 기대에 0.9% 상승…사상 최고치 경신

미국채 실질금리 하락에 대한 전망도 금값 상승의 주요 배경 중 하나다. 금은 이자와 배당이 없어 실질금리가 내려가면 투자 매력도가 커진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연준에 대한 압박, 인플레이션(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값 급등이 1979년 오일 쇼크 시절 이후 최대폭에 달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금값 상승률이 이례적이며, 국제 금융시장 안정에 대한 불안과 구조적 변동에서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연준의 금리 결정 결과는 17일 공개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향후에도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FOMC의 결정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번 금값 고공행진이 국제 자산 시장의 판도 변화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유리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미국연방준비제도#fomc#국제금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