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나스닥 최고치”…미국-캐나다 무역 협상 기대감에 증시 강세
현지시각 6월 30일, 미국(USA)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과 캐나다(Canada) 간 무역 협상 재개 기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부각되며, 글로벌 증시가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이번 움직임은 양국의 경제 정책 변화와 국제 금융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전 9시 40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40% 오른 43,992.65, S&P 500지수는 0.25% 상승한 6,188.76, 나스닥지수는 0.25% 오른 20,324.85를 기록하며 강세장을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금융·헬스·기술 분야가 상승을 주도한 반면, 에너지·유틸리티 종목은 하락세였다.

이날 시장 강세의 배경에는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 협상 진전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의 디지털세 추진에 반발해 관세 부과까지 언급하자, 캐나다 정부는 디지털 서비스세를 폐지한다고 밝히며 양국 간 긴장 완화 분위기가 형성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유예 연장에 강경하지 않은 입장을 보인 점도 시장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또한 인도와의 워싱턴 D.C. 체류 연장 문제 역시 미·인도 무역 협상 기대감을 높였다.
대형 은행주들은 연준 스트레스 테스트 무사 통과 영향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등 주요 금융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기술주 중에서는 팔란티어 테크놀로지가 최근의 낙폭을 일부 만회했고, 모더나는 독감 백신 임상 결과 발표로 2%대 강세를 시현했다.
이 같은 증시 랠리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여전히 시장의 불확실성을 경계하고 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가 5% 이상 올라 17.27을 기록하며 변동성 확대를 반영했다. 주요 투자 전략가들은 “증시가 고평가돼 있으며 하방 위험이 상존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로이터와 CNBC 등 주요 외신도 “무역 협상 및 연준의 향후 정책 변화가 증시 방향성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더불어 유럽 주요 증시가 일제히 소폭 하락하는 등, 이번 뉴욕발 강세장이 글로벌 시장에 다양한 여파를 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7월 발표될 미국의 고용지표와 연준의 금리 결정, 그리고 미·캐나다(Mexico·Canada·USA 간) 추가 무역 협상 결과가 증시의 추가 랠리 혹은 변동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라고 분석한다. 국제사회와 투자자들은 은행·기술주 중심의 강세 속에 글로벌 정치·금융 리스크에 유의하며 추가 정책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뉴욕 증시 강세와 미·캐나다 무역 협상 진전이 전 세계 금융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