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전국 곳곳 강한 소나기·비…남부 체감 33도 안팎 폭염 지속
16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짧은 시간 강한 소나기와 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보돼, 침수·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청되고 있다. 한편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오르며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진다는 관측이다.
오늘 비는 대기 상층의 불안정과 고온다습한 남서기류가 만나면서 쏟아지는 것으로, 수도권·충청권·전라권은 5~60mm, 강원 내륙·산지와 경상권·제주도에 5~40mm가 예보됐다. 특히 수도권, 충청권, 전라권, 그리고 제주 일부 지역은 60mm를 넘는 집중호우가 내릴 수 있고, 돌풍과 천둥·번개도 동반될 전망이다. 밤부터는 중부지방과 전북 북부를 시작으로 전국에 비가 확대된다.

기상청은 오늘 밤부터 내일 오전까지 중부 일부 지역에 8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짧은 시간 동안 비가 집중되면서 하천·계곡 급류 발생 및 저지대·지하차도 침수 위험이 높아진다. 시민들은 저지대 접근을 삼가고, 차량 운전 시 침수 구간과 낙뢰 위험에도 유의해야 한다.
오늘 오전 6시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22.3도, 인천 23.6도, 원주 21도, 대전 23.6도, 대구 23.1도, 부산 25.6도, 제주 26도로 평년보다 높은 수준이다. 낮 최고기온은 27도에서 33도로 예보됐으며,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실제보다 2~3도 높게 나타나, 일부 지역은 33도에 달하는 무더위가 이어진다.
밤에는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가 제주 해안과 남부 해안 지역에 나타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영유아, 노약자 등은 온열질환 예방에 더욱 신경 써야 하며, 농촌 등 야외작업이 많은 지역에선 작업을 자제하는 것이 안전하다.
해상 날씨도 거칠다. 18일 오전부터 경상권 해안에는 순간풍속 55km/h의 강한 바람이 불겠고, 남해·동해·제주 남쪽 먼바다는 바람과 파도가 높아 선박과 어선의 항해·조업 시 안전사고에 유의가 필요하다. 오늘까지 동해안은 높은 파도가 백사장으로 밀려와 해안가 사고 위험이 크므로 접근을 삼가야 한다.
아침까지 중부내륙, 강원 산지, 전라내륙, 경남내륙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도 발생해 가시거리가 200m 미만으로 떨어지는 곳이 많다. 운전자는 감속 운행과 전조등 사용, 교통사고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 비로 인한 농경지 침수 피해에도 대비가 필요하다.
내일(17일)은 전국에 비가 오다 밤에 대부분 그치겠으나, 강원 영동과 경상권, 제주도는 18일 오전까지 비가 지속될 수 있다. 모레는 전국이 대체로 구름 많고 낮 기온은 22도에서 29도로 오늘보다 다소 선선할 전망이다.
교통, 농작물, 해안 관광, 어업 등 각 분야에서는 침수·낙뢰·강풍에 대비해 안전조치를 강화하고 실시간 기상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