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슈퍼클라우드 가속”…카카오엔터프라이즈, AMD와 인프라 고도화 맞손
차세대 AI 인프라 기술 협업이 국내 클라우드 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키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AMD가 손잡은 이번 기술 밋업은 실제 서비스 환경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으로 이어져 업계 파급력이 주목된다. 업계는 이번 행보를 ‘슈퍼컴퓨팅·AI 퍼포먼스 경쟁의 분기점’으로 평가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경기도 성남 판교에서 AMD와 ‘AMD-카카오클라우드 개발자 밋업’을 개최해, 인공지능 인프라 고도화 전략과 실사용 중심 협업 과제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단순 기술 교류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적용사례와 성능 개선 방안까지 테이블에 올리며 양사 파트너십을 심화했다. 이날 행사에는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망고부스트, 반도체 설계 파두 등 AMD 생태계 주요 파트너들도 참가해 기술 논의를 확장했다.

핵심 기술은 AMD 4세대 EPYC 서버용 칩을 탑재한 카카오클라우드 ‘BCS m3az 인스턴스’다. 해당 인스턴스는 AI 모델의 대규모 연산, 추론 과정에서 기존 대비 처리 속도를 높이며 시스템 비용 효율까지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국제 슈퍼컴퓨팅 콘퍼런스(ISC) 톱500 순위에서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 최초로 41위를 기록해 성능 우위를 입증하기도 했다. 이처럼 AI 인프라의 실제 적용 결과가 구체적으로 제시된 점에서 기존 클라우드 단순 도입과 뚜렷한 차별점이 있다고 업계는 본다.
글로벌 AI 클라우드 시장에서는 엔비디아, 구글, 아마존 등이 고성능 칩·맞춤형 인스턴스 경쟁에 돌입한 상황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AMD 협력과 꾸준한 자체 세미나 운영, 파트너사와의 공동 개발을 통해 기술 최적화를 추진 중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안정적 인프라 수급과 데이터센터 경쟁력 확보가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고성능 AI 인프라가 향후 대규모 한국형 AI·클라우드 서비스의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
한편, 정기적 기술 교류와 특화 인스턴스 출시 행보는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와 대등한 수준의 기술력을 국내에 뿌리내릴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 협력이 실제 시장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