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한조선 주가 2%대 하락…동종업계 약세 속 저PER 매력 부각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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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조선 주가가 19일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급등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고 업종 전반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흐름이다. 조선업 실적 개선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저평가 매력과 단기 변동성이 맞물렸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19일 오전 9시 39분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대한조선은 전 거래일 종가 66,500원보다 2.56% 내린 6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시가는 66,800원에서 출발했고, 장중 고가는 67,300원, 저가는 64,100원을 기록했다.

출처=대한조선
출처=대한조선

같은 시각까지 거래량은 135,240주, 거래대금은 88억 4,2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거래량 1,168,463주와 비교하면 이른 장중 기준으로는 다소 차분해진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전일 단기 급등 이후 숨 고르기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대한조선의 시가총액은 2조 4,927억 원으로 코스피 전체 시총 순위 158위 수준이다. 주가수익비율(PER)은 5.20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40.20배와 비교해 크게 낮다. 조선업 실적 회복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점에서 가치 투자 관점의 관심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종 전반은 약세가 두드러졌다. 동일업종 등락률이 -5.10%를 기록하며 조선 주 전반이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운임 변동, 환율 불확실성 등이 겹치며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려는 흐름이 감지된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비중은 아직 크지 않은 상황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대한조선 보유 주식 수는 312,948주로, 외국인 한도 주식 수 38,526,312주의 0.81% 수준에 그쳤다. 외국인 참여가 본격화되지 않은 만큼 향후 수주 소식과 실적 개선 추이에 따라 수급이 달라질 여지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날인 2025년 11월 18일 대한조선은 시가 67,000원에서 출발해 71,800원까지 치솟았고, 저가는 66,400원을 기록했다. 종가는 66,500원으로 마감했으며 거래량은 1,168,463주에 달했다. 하루 만에 거래가 크게 몰리며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단기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조선업 전반에 대한 수주 호조와 실적 개선 기대가 여전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단기 주가 조정보다는 중장기 수주 흐름과 글로벌 선박 발주 사이클을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조선업 실적 발표와 글로벌 금리, 해운·에너지 수요 지표가 대한조선 주가 흐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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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조선#조선업#코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