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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골 맹폭으로 압도”…한국 U-17 남자핸드볼, 몰디브 격파→8강행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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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골 맹폭으로 압도”…한국 U-17 남자핸드볼, 몰디브 격파→8강행 확정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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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 코트 위에 펼쳐진 득점 잔치는 압도라는 말로도 부족했다. 요르단 암만 체육관에 선 한국 U-17 남자핸드볼 대표팀은 시작부터 끝까지 몰아치는 공세로 경기장 분위기를 단숨에 휘어잡았다. 시계바늘이 채 돌기도 전부터 골망이 연신 출렁이자 관중석의 함성도 한층 격렬해졌다. 리더 강동호, 김강서, 성지성의 활약이 더해져 모든 선수들이 존재감을 뽐낸 경기였다.

 

한국은 2025년 9월 16일 열린 제1회 U-17 아시아 남자핸드볼 선수권대회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몰디브를 84-16으로 격파하며 8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 전반 42-6, 후반 42-10이라는 쉴 틈 없는 득점 행진 속에서 대표팀 전체가 물 흐르듯 유기적으로 움직였다. 10골 차로 승리한 전날 시리아전에 이어, 이틀 연속 대승을 완성하며 단숨에 조 2승(2승 0패) 고지를 밟았다.

“84골 폭발”…한국 U-17 남자핸드볼, 몰디브 완파 8강 진출 / 연합뉴스
“84골 폭발”…한국 U-17 남자핸드볼, 몰디브 완파 8강 진출 / 연합뉴스

득점 면에서는 강동호(선산고), 김강서(천안신당고), 성지성(청주공고)이 나란히 11골씩 넣으며 주포의 힘을 증명했다. 여기에 조우진(무안고)도 10골을 기록, 네 명의 득점원이 쉴 새 없이 골망을 흔들었다. 팀 전체가 1분에 1골이 넘는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하는 등, 어떤 상황에서도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았다.

 

몰디브는 경기 내내 16득점에 그치며 고전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 조직력에서도 한국 대표팀의 강인함이 돋보였다.

 

이로써 남은 3차전 결과에 상관없이 8강행을 확정한 한국은 17일 이란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의 결승 진출 2팀에는 오는 10월 모로코에서 펼쳐지는 국제핸드볼연맹(IHF) 세계 남자 U-17 선수권대회 티켓이 주어진다.

 

대승으로 활짝 열린 8강 진출의 길. 소년 선수들은 자신감과 함께 앞으로 펼쳐질 무대에 대한 설렘까지 안았다. 경기장을 채운 응원과 환희의 표정은 앞으로 또 한 번의 비상(飛上)을 예감케 했다. 요르단 현지를 뜨겁게 달군 한국 U-17 남자핸드볼 대표팀의 도전기는, 9월 17일 이란전에서 다시 이어진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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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u17남자핸드볼#몰디브#강동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