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거포 대거 입국”…레베카 라셈 선두→시즌 준비 서막
기대와 설렘이 교차하는 7월의 배구장, 오래 기다렸던 외국인 공격수들이 하나둘씩 대한민국 땅을 밟고 있다. 새로운 얼굴과 익숙한 스타들이 다시금 그라운드로 돌아오며 각 구단의 담금질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 분위기다. 외국인 선수의 기량과 존재감에 쏠린 팬들의 시선만큼이나, 팀의 전력 구상에도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5-2026시즌 V리그에 참가할 외국인 선수들이 8월 1일 전후로 일제히 한국에 입국하며 팀에 합류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규정상 외인 선수의 본격적인 합류 시점은 8월 1일이지만, 실전 적응과 메디컬테스트, 전지훈련 일정을 고려해 이보다 앞당겨 입국하는 사례도 눈에 띈다. 흥국생명의 외국인 거포 레베카 라셈은 이달 28일 가장 먼저 입국해 사전 훈련에 돌입한다. 미국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이어온 만큼, 구단은 빠른 적응과 팀 전술 숙지에 기대를 건 상황이다.

현대건설 신예 캐리 가이버거와, 페퍼저축은행 2순위 외인으로 낙점된 조 웨더링턴도 이달 말과 8월 초 각각 팀에 모습을 드러내 신구 조화에 무게가 더해진다. 웨더링턴은 하체 단련과 탄력 증진으로 오프시즌을 보내며 184cm의 신장에서 뿜는 파워를 예고했다. 한국도로공사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와, GS칼텍스에 2년 연속 득점왕 트로피를 선사한 지젤 실바도 8월 중순까지 차례로 전력에 포함된다.
남자부에서는 드래프트 2순위로 새 둥지를 튼 쉐론 베논 에번스가 8월 1일자로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는다. 에번스는 비치발리볼대회 등 실전 감각 유지에 집중하며 새 시즌을 준비해왔다. 현대캐피탈의 ‘레전드’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 역시 8월 초 귀국해 여덟 번째 V리그 시즌을 시작할 전망이다. 또한 우리카드 하파엘 아라우조(이달 말 입국), 대한항공 카일 러셀(8월 1일 합류) 등 주요 구단의 외국인 선수단이 차례로 리그 합류를 앞두고 있다.
한편, 국가대표 일정으로 OK저축은행의 디미타르 디미트로프와 삼성화재 미힐 아히의 합류 속도는 다소 늦춰질 예정이라 구단별로 변칙 훈련과 개별 조율이 불가피해졌다. 삼성화재는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참여하는 아히와 귀국 일정을 조율 중이다.
새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들의 입국과 전력 점검이 속도를 내면서, V리그 각 구단은 경기력 극대화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외부에서는 낯선 이방인처럼 보일지 몰라도, 코트에 입장하는 순간 새로운 풍경과 경쟁, 그리고 뜨거운 열정이 또 한 번 한국 배구를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 2025-2026 V리그는 다가오는 10월 개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