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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세 빌런 카르텔의 서늘한 미소”…굿보이, 극한 대립 끝 누구도 예측 못할 전환점→궁금증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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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세 빌런 카르텔의 서늘한 미소”…굿보이, 극한 대립 끝 누구도 예측 못할 전환점→궁금증 폭발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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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기 서린 손목 위로 번진 침묵, 오정세가 들고 선 미소는 겨울밤보다 차가웠다. 평범함을 가장한 얼굴 안에 숨어있던 냉소와 자신감, 법의 이름마저 조롱하는 그 단단한 표정은 시청자 마음 한구석까지 얼려버렸다. ‘굿보이’에서 오정세가 그려낸 민주영의 변주는 악의 카르텔을 본격화시키며 작품에 짙은 긴장감을 더했다.

 

민주영 역의 오정세는 평범한 관세청 주무관이라는 외관 뒤, 타협 없는 냉혹함을 숨긴다. 최근 방송분에서는 각기 다른 욕망을 품은 빌런들이 민주영을 중심으로 뭉쳐, 극의 서스펜스가 최고조로 치달았다. 오종구, 백석춘, 류가 등 기존 악의 인물들에 예고편에 암시된 NEW 배드보이들까지 등장할 조짐이 포착되면서, 드라마의 어둠은 더 깊고 넓게 확장돼간다.

“냉소의 미소”…오정세, ‘굿보이’ 빌런 카르텔→극한 팽팽 대립
“냉소의 미소”…오정세, ‘굿보이’ 빌런 카르텔→극한 팽팽 대립

민주영이 복싱 후배 이경일을 죄 뒤집어쓰게 하는 장면에서는 음울한 저음 뒤에 숨겨진 위협의 결의가 드러났다. 그는 불안 요소를 없앤다는 냉정한 신념으로 이경일을 교도관의 협박 속에 죽음으로 내몰았고, 사건의 금장 시계를 목격한 교도관마저도 입막음 차원에서 냉정히 처리했다. 이복 복싱영웅 윤동주가 분노하는 앞에서 민주영은 피를 흘리며 선을 넘는 비열한 웃음을 감추지 않았다. 법으로 막아보라며 툭 던진 대사는 민주영 특유의 조롱과 치밀함을 함께 각인시켰다. 이어 세관 내 송계장의 손가락을 단숨에 분질러버리는 장면 등으로 한 번 더 시청자에게 가장 평범한 얼굴에 깃든 가장 무서운 괴물이라는 서늘함을 남겼다.

 

빌런 카르텔의 실질적 중심에는 오종구가 자리한다. 은퇴한 복싱 코치였던 그는 경비업체 운영과 동시에 각 인물들의 약점을 쥐고 흔들며 악의 조직을 갖췄다. 오종구와 윤동주 사제지간의 과거, 그리고 여기에 조선족 조직 동북회의 백석춘, 그 아래 류가까지 한꺼번에 얽혀가며 악의 연결고리가 촘촘히 짜였다. 각 인물들마다 뚜렷한 동기와 목적을 숨긴 채, 더욱 복잡해지는 싸움의 판이 마련된 셈이다.

 

다가오는 방송에서는 베일에 싸였던 새로운 빌런들이 민주영을 정점으로 한 카르텔에 들어서게 되며, 윤동주와 지한나, 김종현, 고만식, 신재홍으로 이루어진 굿벤져스 주인공들과의 충돌이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카르텔 내부 갈등과 각각의 숨은 패, 그리고 예측을 뛰어넘는 움직임이 점차 증폭되고 있다. 제작진은 “민주영과 빌런들의 연대가 한층 견고해지고, 굿벤져스와의 싸움이 물러섬 없이 번져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서사의 종착지가 어디일지, 누구도 쉽게 알 수 없는 전환점이 임박했다는 기대가 커진다.

 

법과 정의의 최전선에서 이리저리 흔들리는 이들의 운명은 칼 끝처럼 날카로운 긴장을 전한다. 선과 악, 누구도 함부로 정의할 수 없는 경계에서 데구루루 구르는 싸움이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 일요일 밤 10시 30분 JTBC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시청자들을 기다린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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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세#굿보이#빌런카르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