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준, 절연의 시간에 멈춘 상처”…아버지 향한 고백→돌아오지 않은 사연
환하게 웃던 문희준에게도 지울 수 없는 가족의 그림자가 있었다.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 식탁’에서 문희준은 오랜만에 털어놓는 듯한 깊은 상처와 공허함을 마주했다. 함께 한 배우 김정태, 전 야구선수 김병현도 잠시 말을 잇지 못하는 그의 이야기에 조용히 귀를 기울였다.
문희준은 데뷔 직후 아버지가 홀연히 집을 떠나던 날을 회상했다. 스스로 가장이 되었던 어린 시절을 지나 부모의 사정도 이해하려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아버지에 대한 이해는 점점 더 멀어졌다고 전했다. 특히 아이를 직접 키우며 느끼는 책임감과 사랑의 크기가 그 빈자리를 더 크게 채웠다.

돌연 연락이 끊긴 아버지와의 관계, 그리고 어머니의 장례식마저 외면한 아버지의 부재는 두 번의 큰 충격으로 문희준 마음에 남았다. 그는 직접 부고를 전하고, 마지막 길조차 함께 하지 못했던 그날의 아픔을 덤덤히 내보였다. 문희준은 더 이상 아버지의 사정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히려 세월이 지나면서 이해보다 중요한 건, 자신의 아이들에게 어떤 아빠가 돼줄 것인지 깊이 고민하는 일임을 솔직히 고백했다.
경제적 어려움 속 가족을 지켰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이제는 딸의 방에 작은 화장실 하나라도 만들어주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결혼 후 가족을 위한 자신만의 작은 다짐이 부모와의 관계에서 얻은 상실보다 더 크다는 사실이 가슴 깊이 전해졌다.
출연자 각자의 인생을 차분히 돌아본 이날 ‘4인용 식탁’은 시청자들에게 가족과 상처, 그리고 새로운 시작의 의미를 묻는 시간을 안겼다. 해당 방송분은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 식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