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오류화면 검정색으로 전환”…마이크로소프트, 사용자 경험 개편 속 복구 속도↑ 전망
현지시각 6월 26일, 미국(Microsoft 본사 소재지)에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자사 윈도 운영체제(OS)의 상징적 오류화면인 ‘블루스크린’을 검정색으로 전면 전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회사는 올 여름 ‘윈도11’ 24H2 기능 업데이트 적용 기기부터 검은 오류화면을 도입하며, 재시작 시 복구속도가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시스템 오류에 따른 사용자 경험을 간소화하고 IT 인프라의 복구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변화다.
현행 파란 배경의 ‘블루스크린’은 1990년대 초부터 윈도 컴퓨터 오류의 대표 상징이었다. 지난해 7월에는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 소프트웨어와 윈도 시스템의 충돌로 전 세계 약 850만 대 장비에서 대규모 블루스크린 현상이 발생하며 글로벌 IT 업계에 충격을 안겼다.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 레이먼드 첸은 “블루스크린은 윈도 초기부터 시스템 오류를 알리는 시각적 경고로 자리매김해왔다”고 밝혔다.

이번 검정 오류화면 도입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예기치 않은 재시작 등 비상사태에서 사용자의 혼란을 줄이고, 복구 절차를 2초대로 단축하는 등 다운타임 최소화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이에 맞춘 윈도11 UI(사용자 인터페이스) 전면 개편과 함께 시스템 가용성, 보안 강화, 효율성 증대 등도 연내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IT 업계와 글로벌 시장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변화가 기업 IT 환경과 시스템 가동률 관리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지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재시작 복구 속도 단축, 사용자 환경 개편은 대규모 시스템 장애 예방의 시작”이라며 최근 경험한 블루스크린 대란 이후 복구 전략 변화가 본격화됐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와 BBC 등 주요 외신도 “오류화면 색상 변화가 상징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향후 업데이트는 올여름 ‘윈도11’ 24H2 공식 배포 이후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속적인 보안·안정성 강화와 함께 혁신적 사용자 경험 제공에 전념하겠다”고 밝히며, 앞으로의 시스템 복구 및 관리 표준의 변화를 주도할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