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안타 폭발”…김하성, 워싱턴 이틀밤 달군 맹타→애틀랜타 역전승 견인
시즌이 깊어갈수록 김하성의 방망이가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 울려 퍼진 큰 환호는 4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타선이 힘을 모아 경기를 뒤집던 순간에서 비롯됐다. 6번 타자 겸 유격수로 나선 김하성은 4타수 2안타 2득점의 맹활약으로 팀의 중심에 섰고, 관중들은 그가 홈을 밟을 때마다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17일(한국시간) 열린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김하성은 시즌 타율을 0.238에서 0.246까지 끌어올렸다. 130타수 32안타의 기록이다. 경기 초반 애틀랜타는 0-2로 리드를 내줬으나, 4회 김하성의 우전 안타로 불씨가 살아났고, 이어지는 마이클 해리스의 적시타와 엘리 화이트의 내야 땅볼에서 연속 진루해 득점에 성공했다. 이 4회에만 애틀랜타는 총 5점을 내며 극적으로 역전에 성공, 전세는 순식간에 뒤집혔다.

8회 들어서도 김하성은 1사 후 다시 우전 안타를 터뜨리며, 역동적인 타격감을 뽐냈다. 이후 후속타자들이 연이어 안타를 쏟아내는 가운데 김하성은 두 번째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최근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김하성은 9월 애틀랜타 이적 후 46타수 14안타, 타율 0.304로 타선의 무게 중심 역할을 확실히 하고 있다.
애틀랜타는 이날 승리로 68승 83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를 지켰다. 전술적으로 불안했던 초반과 달리, 한순간에 흐름을 바꾼 집중 타선이 빛났다. 워싱턴은 4회 수비 집중력 저하와 볼넷 등으로 흔들리며 다잡았던 리드를 놓쳤다.
관중들은 경기 내내 김하성의 방망이에 깃든 힘과 성실한 주루에 환호를 이어갔다.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도 돌아온 웃음과 박수, 기록으로 남겨진 순간들이 시즌 마지막까지 팬들과 선수 모두에게 오래 기억될 듯하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곧 이어 워싱턴 내셔널스와 더블헤더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