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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1천700타점 쏘아올리다”…최형우, 키움전 스리런포→KBO 살아있는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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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1천700타점 쏘아올리다”…최형우, 키움전 스리런포→KBO 살아있는 역사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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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밤, 서울 고척스카이돔이 다시 한 번 환호로 가득 찼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KIA 타이거즈 최형우의 배트 끝에서 날아든 스리런 한 방은 기록 그 이상의 울림을 남겼다. 모든 시선이 그라운드 위,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을 향했다.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맞대결은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졌다. 경기의 무게감을 단숨에 바꿔놓은 것은 1회초 1사 1,2루에서 터진 최형우의 시즌 14호 스리런 홈런이었다. 키움 선발 김윤하를 상대로 담장 중앙을 넘기는 대형 아치가 그려졌고, 이 순간 개인 통산 1천700타점이라는 신기록이 완성됐다.

“통산 1천700타점 달성”…최형우, 키움전 스리런포→KBO 신기록 썼다 / 연합뉴스
“통산 1천700타점 달성”…최형우, 키움전 스리런포→KBO 신기록 썼다 / 연합뉴스

최형우는 이미 전날까지 1천698타점으로 KBO 역대 최다 타점의 주인이었지만, 이날 한 경기 만에 1천700타점 고지에 다가섰다. 단순한 개인 기록을 넘어 18시즌 연속 50타점이라는 대기록까지 이어가며, SSG 랜더스 최정에 이어 KBO에서 단 두 명만이 밟은 영예의 순간을 맞았다.

 

통산 2,251경기 출장, 409홈런, 533 2루타, 4,323루타 등 한 시대를 증명하는 숫자들이 쌓여가는 가운데, 최형우가 남긴 이야기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기록을 넘어 역사로 남을 그의 성취에 팬들은 연거푸 박수를 쏟아냈다.

 

경기가 끝난 뒤 최형우는 “팬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었다”며, “선배들에게 배웠던 마음가짐을, 앞으로는 후배들에게 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최형우의 빛나는 기록과 함께 KIA 타이거즈는 승리를 챙기며 후반기 승부처에서 탄력을 받았다. 남겨진 시즌 속, 경험과 기록의 힘이 결실로 이어질 여정에 팬들의 이목이 쏠린다.

 

하루하루 쌓여온 시간, 그 위에 다시 적어내려가는 최형우의 이름. 야구장에 머문 땀과 환호, 응원 속에서 기록의 의미는 차분히 빛을 더했다. KBO리그 현장의 모든 이야기는 6월 24일 고척스카이돔을 시작으로, 남은 여름밤마다 이어질 예정이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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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kia타이거즈#키움히어로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