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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흔든 엡스타인 파일”…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흔들린 정치→갈라진 미국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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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흔든 엡스타인 파일”…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흔들린 정치→갈라진 미국 민심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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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요동치던 미소 위로 정치의 그늘과 추문의 진실이 교차했다.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413회는 미국 정가를 뒤흔든 엡스타인 파일 파문과, 일상의 온기를 확장한 일본 중년 세대의 변화까지 세계 각지의 이야기들을 진지하게 조명했다. 트럼프라는 한 인물이 흔들리자 붉은 색으로 물들던 미국의 정치는 갈라지고, 새로운 질문들이 떠올랐다.

 

프로그램은 먼저, 관세와 강경 노선의 아이콘이었던 트럼프의 지지층에 불어 닥친 거대한 충격을 포착했다.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불명예스럽게 세상을 떠난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 그리고 그와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친분을 입증한 ‘엡스타인 파일’이 세상에 공개되자, 그동안 굳건해 보였던 지지층이 동요하는 분위기가 포착됐다. 월스트리트저널과 CNN 등 유력 매체들이 파일 속 트럼프의 이름을 반복적으로 언급하며 의혹을 심화시켰고, 시민들은 점차 MAGA 모자를 벗거나 불태우는 극적인 퍼포먼스로 혼란과 분노를 드러냈다.

“엡스타인 파일로 흔들린 지지”…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트럼프, 위기의 순간→분열하는 미국 정치 / KBS
“엡스타인 파일로 흔들린 지지”…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트럼프, 위기의 순간→분열하는 미국 정치 / KBS

이에 대해 트럼프는 모든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며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지만, 거듭된 명예훼손 소송과 흔들리는 지지층은 미국 정치의 분열과 리더십 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 줬다. 방송은 ‘엡스타인 파일’이 지닌 폭발력과, 권력과 법 사이의 경계에서 미국 민주주의가 어떻게 신뢰를 잃게 됐는지 긴 여운으로 짚어냈다.

 

이어 시선을 일본으로 옮긴 프로그램은, 무겁던 분위기를 환기시키듯 따뜻함과 유쾌함으로 채색된 새로운 장면을 보여줬다. ‘춤추는 아저씨’ 타카히데 미조구치 씨의 영상이 4천만 뷰를 기록하며, 중년 남성이 청년과 세대를 뛰어넘는 교감의 아이콘이 되는 과정을 따라갔다. 이는 회사의 실제 지원자 증가와 면접 현장 풍경에도 영향을 끼치며, ‘아저씨 도감’이라는 지역 프로젝트와 맞물려 일본 사회의 중년상이 활기차게 변화하는 모습까지 담아냈다.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은 앵커 윤수영 아나운서와 김재천 교수, 오건영 팀장, 정대진 교수가 사회 갈등부터 소수자의 재조명까지 복합적으로 풀어내며 갈라진 시대의 질문을 던졌다. 흔들리는 신뢰와 새로 등장하는 관계, 그리고 각국의 시민들이 마주하는 동시대적 화두가 무엇인지 다시금 묻게 한다. 이 프로그램은 오는 7월 26일 토요일 밤 9시 30분 KBS1TV를 통해 시청자와 만남을 이어간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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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특파원보고세계는지금#엡스타인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