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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집사 해외 도피 정황”…특검, 46억 ‘차명회사 의혹’ 핵심 인물 소환 통보
정치

“김건희 집사 해외 도피 정황”…특검, 46억 ‘차명회사 의혹’ 핵심 인물 소환 통보

이소민 기자
입력

김예성씨와 관련된 ‘차명회사 부당수익 의혹’을 둘러싸고 특별검사팀과 김씨 측 인물이 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김건희 여사와 밀접한 인물인 김씨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해외 도피 정황과 함께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렌터카 플랫폼 업체 IMS모빌리티(옛 비마이카) 지분 위장 매각과 관련해 김예성씨의 측근 윤모씨에게 소환 출석을 통보했다. 특검은 윤씨가 실질 소유주 의혹이 불거진 벤처기업 이노베스트코리아를 활용해 46억 원대 차명 지분을 매각하는 데 관여했는지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IMS모빌리티는 2023년 6월 사모펀드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184억 원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 가운데 46억 원이 이노베스트코리아가 보유한 기존 지분을 사들이는 데 쓰였다. 그러나 이노베스트코리아의 유일한 사내이사가 김씨의 배우자인 정모씨로 드러나면서,김씨가 윤씨를 대리인으로 내세워 46억 원의 부당 이익을 챙긴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특검은 이 자금이 김건희 여사 측으로 유입됐을 가능성도 수사한다는 입장이다.

 

실제 김예성씨는 올해 4월 베트남 출국 이후 행방이 묘연한 상황이다. 이에 특검팀은 김씨가 해외로 도피했다고 보고 법원에 체포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았으며, 외교부에 여권 무효 절차를 요청했다. 동시에 경찰청과 공조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수배까지 착수한 상태다. 적색수배가 내려지면, 김씨의 행방이 190여개의 인터폴 회원국에 공유될 예정이다.

 

IMS모빌리티 또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특별검사팀에 차량 계약을 맺은 이력도 새롭게 드러났다. 당시 특검팀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었다. 특검은 이 같은 계약이 김건희 여사와 IMS모빌리티의 관계를 짐작케 하는 정황이라 보고 계약 당시 여사의 역할을 추적 중이다.

 

IMS모빌리티 측은 “차량 대여 사업에 주력하던 시기였으며, 일반 영업 활동이었다”고 주장했다. 청탁성 지원이나 특혜는 없었다는 해명과 함께, 대기업 및 금융권 투자의 정상적 절차도 강조했다.

 

정치권은 특검의 엄정한 수사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여론의 촉각도 곤두선 분위기다. 향후 김씨의 신병 확보 및 자금 흐름 검증이 김건희 여사와의 연관성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검팀은 추가 소환 조사와 인터폴 수배 절차를 병행하며, 김씨 및 관련자들의 실질적 자금 흐름과 경영 개입 여부에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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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성#ims모빌리티#특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