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의 기적 드러내”…양세욱, 프레인스포츠와 계약→패럴림픽 도전 박차
햇볕이 스며든 훈련장 한켠, 다시 일어선 몸 위로 굵은 땀이 맺혔다. 시련을 견디며 포기하지 않았던 집념과, 작지만 단단한 손짓이 오늘의 기적을 만들었다. 양세욱은 견고한 의지로 끝없는 여정을 지속하고 있다.
장애인 역도 선수 양세욱이 프레인스포츠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 26일 프레인스포츠와 손을 맞잡으며, 전문적인 지원 속에서 패럴림픽을 향한 본격적인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양세욱은 2015년 추락사고로 인해 하반신 완전마비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재활에 온 힘을 쏟으며 기적적으로 다시 걷는 데 성공했다. 재활 치료 과정에서 역도를 접한 그는 종목 입문 2주 만에 2024년 추계장애인역도대회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2025 장애인역도회장배대회에서는 파워리프팅 은메달, 웨이트리프팅 동메달을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다.
양세욱은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희소 질환인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CRPS)까지 이겨내고 있다. 육체적 고통뿐 아니라 심리적 한계까지 이겨낸 그의 도전에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프레인스포츠 김평기 대표는 “추락에서 기적으로, 절망에서 희망으로 거듭난 양세욱의 삶은 큰 감동을 준다. 앞으로 선수의 생활과 재활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양세욱은 “시련이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패럴림픽 메달이 최종 목표다. 기록을 넘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삶을 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프레인스포츠의 지원 아래, 양세욱은 패럴림픽 무대를 위한 훈련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앞으로 펼쳐질 국가대항전과 주요 대회에서 불굴의 의지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각오다.
힘겨운 순간마다 묵묵히 자신을 밀어올린 이의 손끝에, 관중들은 조용한 응원을 보냈다. 오늘의 기록이 내일의 희망으로 이어질지, 양세욱의 길을 지켜보는 발걸음이 더욱 따뜻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