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감 표시 제품 늘린다”…식약처, 나트륨·당류 저감화 가속 → 건강식품 산업 파장
나트륨과 당류 저감 기술이 식품산업의 소비 트렌드를 재편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20회 서울국제식품산업전’에서 저감제품·메뉴 홍보관을 선보이며, 산업 내 파급력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는 저감화 정책이 건강 중심 식품 경쟁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식약처는 올해 가공식품 및 외식 분야에서 나트륨·당류 저감 제품 개발 지원 사업을 본격화했다. 해당 사업에는 식육추출가공품(국·탕류), 초콜릿가공품 등 섭취 빈도가 높은 품목이 포함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중장년층의 국·탕을 통한 나트륨 섭취와 여자 어린이의 당류 과잉 문제를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기술적으로, 저감 표시를 받은 가공식품은 일반 시중 평균치 대비 나트륨·당류 함량을 10% 이상, 또는 자사 유사제품 대비 25% 이상 줄인 제품이다. 저감 기준 충족 시 패키지에 해당 표시를 부착해 소비자가 쉽게 식별 가능하다. 다만, 조리즉석식품은 표기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매장 홍보로 대체 중이다. 특히 이번 저감 기술 도입은 기존 ‘맛저감=선호도하락’이라는 인식의 벽을 실사용을 통해 일부 극복했다는 평가다. 현장 참관객 다수도 ‘순한맛의 새로운 매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저감 제품은 건강기능식품 및 어린이 간식 등 다양한 세그먼트로 확산되는 중이다. 관련 기업 입장에서는 제품 기술개발과 저감 인증 취득이 시장 진입에 유리한 요소가 된다. 미국과 일본, 유럽의 경우도 저감 식품 정책과 라벨링 의무제가 확산 중이어서 국내 기업의 수출 확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정책적으로는 식약처가 연령별 섭취 패턴, 인체유익 성분(유단백질·칼슘 등) 포함 품목 여부 등을 기준으로 내년 지원사업 대상을 확정할 예정이다. 참여 업체는 공개 공모로 선정된다.
전문가들은 “나트륨·당류 저감 식품의 상용화는 국민 건강 증진과 동시에 식품시장 재편의 트리거가 될 것”이라며, “기술 지원뿐 아니라 홍보 및 소비자 인식 변화가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저감 표시 및 맞춤형 식품 개발 등 이번 정책과 기술 혁신이 중장기적으로 실질적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릴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