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협상 기한 연장 가능성”…미국 증시 일제히 오르며 S&P 500 최고치 눈앞
현지시각 26일, 미국(USA) 뉴욕증시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상호관세 협상 마감 시한 연장 가능성이 부각되며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관세 정책 기조 변화에 대한 시장 기대감과 함께 지정학적 불확실성 완화가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뉴욕증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404.41포인트(0.94%) 오른 43,386.84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6,141.02로 0.8% 상승했으며, 장중 한때 6,146.52까지 올라 통상 최고점(6,147.43) 경신을 눈앞에 뒀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20,167.91로 0.97% 오르면서 작년 12월 기록에 근접했다.

이날 백악관은 관세 협상 시한 연장에 처음으로 긍정 신호를 보냈다.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상호관세 유예 시한이 아마도 연장될 수 있다”면서, 최종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한국을 포함해 57개 경제주체를 대상으로 지난 4월 9일부터 상호관세를 부과했으나, 90일간 유예하기로 했었다. 유예 만료는 내달 8일로 다가오고 있다. 협상 전략 차원의 관세 정책 유동성에 대한 시장 인식이 주가 랠리를 견인하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 등 일부 대표 종목은 전날 급등세에 이어 이날도 강세가 이어지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채권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조기 교체를 시사했다는 관측에 반응했다. 금리 인하 기대가 부상하면서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24%로 5bp 하락했다.
환율 측면에서는 파월 의장 교체설 및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달러가치 하락을 불러왔다. 달러 인덱스는 97.3으로 마감, 2022년 3월 이후 3년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마크 챈들러 배넉번캐피털마켓 수석 시장전략가는 “연준 의장 인사에 대한 직접적 개입이 투자자들에게 반드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뉴욕타임스(NYT), CNBC 등 주요 미국 경제 매체는 “관세 정책 유연성과 금리 인사 영향이 동시에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며, 단기적으로 관세 협상 결과와 연준 수장 인사 불확실성이 시장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미국(USA) 행정부의 실질적 관세 정책 방향과 연준 의장 교체 여부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을 결정지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안건이 미중 디커플링 및 공급망 재편 등 탈세계화 전선에도 연계된 이슈라며, 관련국들의 대응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치가 향후 국제 금융시장과 무역 질서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