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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도전설 언급”…홍원기 감독, 송성문 향해→동기 부여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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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도전설 언급”…홍원기 감독, 송성문 향해→동기 부여 기대

최영민 기자
입력

잠깐의 침묵에 실린 표정을 지나,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송성문에 관해 묻는 질문 앞에서 신중한 어조를 밝혔다. 현장을 감도는 긴장과 기대 속, 그의 대답 너머에는 선수와 팀을 모두 생각하는 깊은 책임감이 전해졌다. 송성문을 둘러싼 메이저리그(MLB) 도전 이야기는 구단 안팎의 많은 관심을 이끌었다.

 

7월 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kt wiz의 경기 전, 홍원기 감독은 최근 불거진 송성문의 MLB 진출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올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자격을 갖추게 되는 송성문은 최근 인터뷰에서 “김하성 선배가 밑져야 본전이라 조언했다”며 시즌 뒤 도전을 고민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MLB 도전설 언급”…홍원기 감독, 송성문 향해→동기 부여 기대 / 연합뉴스
“MLB 도전설 언급”…홍원기 감독, 송성문 향해→동기 부여 기대 / 연합뉴스

송성문은 시즌 초반 타격 부진을 극복하며 5월 이후 타율 0.289, 홈런 14개, 50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타율 0.340, 19홈런, 104타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써내며 내외야를 넘나드는 멀티플레이어로 자신의 가치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런 지속적인 발전세가 최근 거론되는 MLB 진출설에 힘을 실었다.

 

이에 대해 홍원기 감독은 “송성문이 팀에서 맡고 있는 역할이 많아 당장은 팀이 우선”이라고 신중하게 말했다. 더불어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관해 “좋은 자질을 가진 선수지만, 그것만으로 MLB에서 활약할 수 있을지 전망하는 건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반면 MLB 이슈 자체가 송성문에게 특별한 동기를 안길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홍원기 감독은 “이야기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확실히 선수에게 힘이 되는 자극이 될 것”이라며 송성문의 내구성과 성장을 함께 언급했다. 팀 내에서의 경험과 도전의식이 새로운 단계에 동력을 제공하는 셈이다.

 

키움 히어로즈는 kt wiz와의 중위권 순위 싸움 한가운데 선 채, 송성문의 활약과 거취에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올 시즌 후 그의 결단은 구단 내년 시즌 계획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그 무게가 더욱 크다.

 

7월 초 여름밤, 진로에 대한 고민과 팀을 향한 헌신이 교차하는 시간이다. 그라운드에서 쏟는 땀과 송성문의 표정에 담긴 무언의 다짐이 수수께끼처럼 팬들의 곁을 맴돈다. 키움 히어로즈의 하루와 송성문의 미래는 이날 경기와 함께 또 한 번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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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문#홍원기감독#키움히어로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