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샷 이글로 흐름 뒤집다”…이예원, 용평오픈 1R 선두권→4승 향한 집념
스타트 라인에 선 순간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 그러나 이예원은 특유의 집중력으로 경기를 지배했고, 1번 홀에서 터뜨린 80m 샷 이글이 현장의 분위기를 순식간에 변화시켰다. 갤러리의 환호 속에서 평정심을 되찾은 이예원에게서는 자신감이 더욱 짙어졌다.
2024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 1라운드는 27일 평창 버치힐 컨트리클럽에서 막을 올렸다. 시즌 4승을 향해 정조준한 이예원이 1라운드 맹타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예원은 1번 홀(파4) 두 번째 샷을 홀에 집어넣어 샷 이글을 잡아냈다. 이어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더하며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이예원은 공동 선두와 3타 차를 보이며 상위권을 굳건히 지켰다.
경기 후 이예원은 “지난 주에 운동과 휴식을 병행해 푹 쉬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체중이 줄면서 힘들었지만, 최근 휴식 덕분에 컨디션이 좋아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예원은 올 시즌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두산 매치 플레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다승, 상금,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 1위를 질주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하지만 직전 대회인 E1 채리티 오픈에서 컷 탈락, DB그룹 제39회 여자오픈에서는 23위에 머물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예원은 더헤븐 마스터즈 참가를 포기하고 체력과 컨디션 회복에 전념했다. 그는 “시즌 도중 체중을 늘리기는 쉽지 않지만, 이번 휴식을 통해 체중이 조금 늘어 다행”이라며 “전반기 4승을 목표로 한다”고 힘줘 말했다.
용평 오픈을 포함해 전반기에는 4개 대회가 남았다. 이예원은 “기록이 잘 나오는 코스지만, 흥분하지 않고 차분하게 기회를 잡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1번 홀 샷 이글 상황에 대해서도 “핀이 앞에 있고 내리막이라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공이 돌아 들어가서 스스로도 놀랐다”고 설명했다.
이예원의 시즌 4승 도전과 다음 라운드 활약에 시선이 모아진다. 용평 오픈 2, 3라운드는 28일과 29일 평창 버치힐 컨트리클럽에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