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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기반 CDMO 파트너십”…마티카바이오랩스, 면역질환 치료제 시장 선점
IT/바이오

“줄기세포 기반 CDMO 파트너십”…마티카바이오랩스, 면역질환 치료제 시장 선점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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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와 면역조절 기술이 바이오의약품 산업 전반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마티카바이오랩스는 최근 사이알바이오와 체결한 CDMO(위탁생산) 계약을 통해, 쇼그렌증후군 등 희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에 본격적으로 참여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마티카바이오랩스는 임상시험용 치료제 생산을 담당하게 되며, 업계에서는 첨단 재생의학 분야의 ‘CDMO 경쟁’이 본격화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

 

이번 협업의 중핵은 사이알바이오가 자체 개발한 리프(RIF) 플랫폼이다. 해당 플랫폼은 줄기세포 기술과 면역조절 기전을 융합, 손상된 침샘(타액선) 조직을 재생하면서 자가면역 반응을 정상화시키는 원리다. 기존 치료제가 단순한 증상 완화에 그쳤다면, 리프 플랫폼은 조직 기능의 근본 복원을 목표로 한다. 마티카바이오랩스가 생산을 맡게 되는 쇼그렌증후군 파이프라인은 드문 자가면역 질환 환자 대상의 임상에서 활용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회사의 CDMO 경험 및 품질관리 역량이 산업 내 차별점으로 부각된다.

이 기술은 희귀질환 영역뿐만 아니라 일반 구강건조증, 안구건조증 등 다양한 자가면역 증상까지 확장될 수 있어 시장성이 주목된다. 환자 입장에서는 질환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치료 선택지가 늘어난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높게 평가된다.

 

해외에서도 줄기세포 기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에 대한 연구와 상업화가 활발하다. 미국과 유럽 일부에서는 세포치료제 임상 데이터 축적과 CDMO 역량이 향후 시장 선점의 핵심 변수가 된 상황이다. 마티카바이오랩스는 이미 국내 세포치료제 및 CAR-T, CAR-NK 치료제 개발 기업들과도 생산 계약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글로벌 CDMO 경쟁구도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다만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분야는 엄격한 품질관리와 GMP(우수 제조·관리 기준) 준수, 식약처 승인을 위한 임상 데이터 체계화 등 다양한 규제 요인을 충족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높은 개발 비용과 윤리성, 데이터 신뢰도 확보도 상용화의 관건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첨단 줄기세포와 CDMO의 융합이 희귀 자가면역질환 치료 분야의 신약개발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바라보면서, “궁극적으로 국내 CDMO 산업이 글로벌 표준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사례가 기술의 진보와 공급망 안정성, 제도 기반 강화라는 세 가지 축에서 바이오 산업의 지속 성장력을 가늠할 전환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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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카바이오랩스#사이알바이오#쇼그렌증후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