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마진 쇼크에 기술주 급락”…미국 뉴욕증시, AI 테마 조정에 변동성 확대
현지시각 7일, 미국(USA) 뉴욕증시가 오라클의 수익성 우려에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일제히 하락하며 시장 전반에 경계감이 확산됐다. S&P 500, 나스닥종합지수, 다우존스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조정을 받는 가운데, 인공지능(AI) 테마에 대한 과열된 기대감이 수익성 재검증 국면에 들어선 모습이다. 이번 급락은 글로벌 투자자, 특히 한국의 서학개미들에게 자산 관리 전략 수정 필요성을 던져주고 있다.
이날 조정은 디인포메이션 등 금융매체가 오라클 클라우드 영업 마진이 월가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고 보도한 직후 촉발됐다. 오라클 주가는 장중 7% 넘게 급락했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했으나, 테슬라(-4%대), 알파벳, 엔비디아 등 1조 달러 이상 시가총액의 대형주들도 연쇄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 이상 하락, 장비주와 소재주 역시 3~5%대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AMD는 오픈AI와 공급계약 기대에 약진하며 일부 선방했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008/1759883682933_407191855.jpg)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기대와 단기 수익성 간 간극, 그리고 고PER 성장주에 대한 밸류에이션 리스크가 동시에 부각됐다.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도 소폭 약화되며, 성장주 전반의 프리미엄 축소세가 이어졌다.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VIX(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는 약 5% 올라 17선 중반을 돌파했다. 안전자산 선호로 금도 사상 최고가를 기록해, 주식시장 내 변동성과 방어 심리가 강화되는 장세다.
글로벌 주요 외신은 기술주 중심의 이번 조정을 'AI 과열 랠리 이후 건전한 진단'으로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마진 압박의 재발견이 밸류에이션 현실화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오라클 이슈가 시장 전체 프리미엄 축소를 촉발했다"고 보도했다. 업계는 AI 투자사이클의 구조적 강점은 여전하지만, 단기적으로 수익률 현실화 요구가 본격화됐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한국 투자자(서학개미)들이 많이 보유 중인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등도 보관금액과 주가 간 괴리가 커지고 있다. 예탁결제원 집계 기준 10월 6일 상위 50개 미국주식 보관금액은 170조원을 넘겼으나, 주가 등락과 환율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체감 수익률은 종목별로 달라졌다. 레버리지 ETF의 가격 변동성도 커,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의 위험 관리가 강조된다.
향후 증시는 오라클 발 마진 경계와 연준(미국 중앙은행, Fed)의 정책 불확실성, AI 설비투자 모멘텀의 지속성 등이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기대와 현실의 간격이 발현되며, 시장은 새로운 균형점을 찾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서학개미들은 개별 종목 이벤트, 업황 선행지표 뿐만 아니라 환율 변동에 의한 평가손익을 면밀히 점검하고, 포트폴리오의 방어력 확보 전략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 이번 조치가 향후 국제 금융 시장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주목된다.